전북대병원, 갑상선 로봇수술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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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갑상선 로봇수술 본격 시작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3.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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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병원이 로봇수술기기 다빈치S를 활용한 갑상선 수술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전북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로봇갑상선수술팀(정성후․윤현조 교수)은 지난 달 27일 갑상선종양 진단을 받은 이모 씨(여․41․전주시 송천동)에 대해 다빈치S를 이용한 로봇 수술을 실시했다.

로봇을 이용한 첫 갑상선 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환자는 곧 퇴원할 예정이다.

갑상선 종양 등 갑상선 수술은 목 부위 앞쪽을 절개하는 방법과 내시경을 활용한 방법 등으로 수술이 이뤄져왔다.

일반적인 절개 수술의 경우 경부에 약 6cm 정도의 흉터가 남기 때문에 특히 30~40대 젊은 여성들은 수술에 부담을 갖는 사례가 많았다.

갑상선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고, 더욱이 연령대가 낮은 여성 환자도 많아 흉터를 최소화하는 수술법이 각광을 받았다.

이처럼 흉터를 최소화하는 수술법으로 주로 이용된 것이 내시경갑상선절제술이었다.


이번에 시행된 로봇갑상선수술은 내시경갑상선절제술보다 더욱 진보한 수술법이다.

특히 육안으로 보는 것에 비해 최대 15배까지 확대되는 특수카메라와 540° 회전이 가능한 로봇팔이 활용되기 때문에 더욱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특히 신경과 혈관도 확대된 3차원 입체 영상으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으므로 더욱 용이하게 수술이 이뤄진다.

수술을 담당한 의사의 손 떨림 또한 보정돼 복잡하고 세밀한 동작으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더욱 안전한 수술이 이뤄짐으로써 수술 부작용이 최소화 되고, 회복기간이 짧아지며, 수술 후유증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이 목 부위가 아닌 겨드랑이로 로봇팔을 넣어 종양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흉터도 최소화 된다.

수술을 진행한 윤현조 교수는 “전북대병원은 그동안 내시경갑상선절제술 등 최소침습수술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로봇수술로의 전환은 큰 무리가 없었다”며 “갑상선 수술은 성대 신경, 부갑상선, 혈관 손상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는데 로봇수술은 기존 수술보다 좀 더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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