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변사체 순천서 발견... DNA.지문 일치
상태바
유병언 변사체 순천서 발견... DNA.지문 일치
  • 김대수 기자
  • 승인 2014.07.22 18: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 확실 추정... ASA 스쿠알렌.'꿈같은 사랑' 새겨진 천가방 등 유류품 발견

경찰이 세월호 실소유주로 검찰과 경찰의 추적을 받아 온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를 최종 확인됐다.

우형호 전남 순천경찰서장은 22일 오전 9시 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12일 순천시 서면 학구리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자가 유 전 회장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 서장은 "어제 저녁 경찰청으로부터 변사체 DNA가 그동안 검찰과 경찰이 확보한 유 전 회장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순천경찰서 과학수사팀은 유 전 회장 DNA 결과를 통보 받은 뒤 미리 확보한 손가락에서 유 전 회장 지문도 최종적으로 채취했다. 변사자의 오른쪽 집게손가락에서 지문 1점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씨의 지문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체가 심하게 부패해 변사자 지문을 채취하기 곤란했으나 냉동실 안치 후 열가열법을 이용해 3차례에 걸쳐 지문 채취를 시도한 결과 변사자 오른쪽 집게손가락 지문 1점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씨의 지문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국과원 감정 결과 송치재에서 채취한 체액과 금수원 내 유씨 집무실에서 채취한 DNA 시료가 정확히 일치한다는 감정결과를 경찰청을 통해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변사체가 유씨가 확실하다고 추정할 수 있는 근거로 정황증거와 감정결과를 함께 제시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 가운데 ㈜한국제약 생산 ‘ASA 스쿠알렌’ 빈병에 제조회사가 구원파 계열사로 표시돼 있고, 천으로 가방 안쪽에 새겨진 ‘꿈같은 사랑’ 글자가 유씨가 직접 쓴 책의 제목과 일치했다.

우 서장은 "이러한 정황 증거와 국과원의 감정 결과로 볼 때 변사체가 유병언임이 확실하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