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時代)를 넘어 술을 빚다-일제강점기 유물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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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時代)를 넘어 술을 빚다-일제강점기 유물특별전
  • 박지은 기자
  • 승인 2014.07.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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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전통술박물관에서는 전주시민 및 관람객에게 일제시대 술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기 위해 ‘시대(時代)를 넘어 술을 빚다-일제강점기 유물특별전’을 준비했다.
조선시대 전성기를 맞았던 우리 술 문화는 주세법의 개정으로 위기를 맞게 된다.

최초에는 신고제에 불과하였지만 1916년 새로운 주세령이 개정되면서 일제의 허가제로 바뀌는 것이 골자였다.
우리 술을 탁주, 약주, 소주로 규격화 하고 주류면허가 있는 사람만이 빚을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최저제한석수를 두어 면허를 발급받기 어렵게 만들어 면허자는 감소하였고 결국 이 제도는 폐지된다.
이로 인해 수백여종에 달하던 우리의 전통 술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밖에 없는 운명을 맞이한다.
또한 영세양조장이 통폐합되며 주류산업의 대규모화를 꾀하지만 우리 술은 정책적으로 품질이 저하된다.
그리고 면허를 발급받지 않은 자가 빚은 술을 밀주로 지칭하였는데, 생활 속에서 우리 술은 식량대용으로 사용되고 의례 및 제례 시에 꼭 필요하였기 때문에 밀주는 증가했다.
일제는 밀주를 단속하기 위해 사례금을 주고 전단을 배포했다.
이렇게 어두운 시기를 맞이했던 일제시대의 술 문화에 대해 주세령과 밀주방지 계몽전단, 예홀, 주세면허증 등 총 17점의 유물과 패널전시로 보여준다.
전시는 7월 30일부터 11월 4일까지 양화당 상설전시장에서 진행된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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