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제조업 "경기 회복 못 느껴"
상태바
도내 제조업 "경기 회복 못 느껴"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4.08.10 1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제조업들의 주문량 감소와 판매부진으로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김택수)가 도내 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경기흐름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응답기업 72.6%가 ‘약간 어렵거나 아주 어렵다’고 답했다. ‘좋은편이다’라는 응답은 불과 6.0%에 그쳤다.

최근 공장가동율은 지난해 연말과 비교할 때 ‘약간 늘었다’와 ‘크게 늘었다’가 20.3%인 반면 ‘약간 줄었다’와 ‘크게 줄었다’는 51.2%로 가동율 저하 기업이 두 배 이상 많았다.
도내 기업의 평균 공장가동률은 68.1%로 지난해와 비교해 4.7%p가량 감소했으며(2013년 72.8%), 대기업(75.7%)이 중소기업(68.1%)보다 약간 높았으나 이들 모두 적정가동율(76.8%)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식품, 화학, 비금속 제조업이 수요 감소 등으로 더 어려움을 겪고 있고 종이, 자동차, 섬유, 기계금속업종은 평균보다 다소 높았으나 적정 가동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 상반기에 비해 경기회복을 느끼지 못한다는 기업이 93.7%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그 이유로는 ‘주문량감소’(43.8%)가 가장 많았다 이어 ‘판매부진’(27.0%), ‘수익성 악화’(14.6%), ‘자금사정 악화’(10.1%)순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경기흐름에 대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50.0%)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절반을 차지했고 대내 불안요인으로는 ‘소비부진’(63.9%)에 이어 ‘투자부진’(15.7%)을 꼽았다.
대외 불안요인 중 ‘환율하락’(28.0%)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유가·원자재가 불안’(22.0%), ‘세계금융시장 불안’(22.0%)등을 지적했다.
특히 제조업체의 47.6%가 환율하락으로 크게 피해를 입었거나 다소 피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들 기업이 바라는 적정환율은 1,080원~1,100원(35.0%), 1,100원 이상(32.5%), 1,060~1,080원(10.0%)을 꼽아 최근 환율이 1,030원대를 유지, 향후 50원 이상 올라야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과제로는 ‘물가와 원자재가 안정’이 37.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외환·금융시장 안정’(18.9%), ‘수출기업 지원’(11.9%), ‘규제개혁’(11.2%)등을 원했다.
김택수 회장은 “소비부진과 투자부진 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환율하락과 원자재가 상승 등 대내외적 불안요인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외환. 금융시장과 원자재가 안정 등 경기활성화를 위한 정책 실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