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중기담보 대출 시중은행 중 5번째 높아
전북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대출을 취급하면서 담보와 보증을 요구하는 낡은 관행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은 담보와 보증 위주의 대출 심사관행을 탈피하고, 기업의 창의성, 기술력, 발전가능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5년간 시중은행의 평균 담보대출 비율을 살펴보면 대구은행이 65.5%로 가장 높다. 뒤를 이어 경남은행이 65.1%,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62.9%, KB국민은행 62.8%. 전북은행 62.6%순으로 확인됐다.
전북은행의 연도별 담보대출 현황을 살펴보면 2009년 65.6%, 2010년 60.5%, 2011년 59.7%, 2012년 68.5%, 지난해 63.2%로 최근 5년간 담보대출이 -2.4% 줄었지만 전국평균 54.2%에 비해 10% 가까운 차이를 보이면서 시중은행 중 다섯 번째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북은행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역시 담보대출 하락율(2.4%)만큼 늘었지만 국내은행 평균치 45.8%에도 미치지 못한 37.7%에 그쳤다.
이 기간에 4대 은행의 중소기업 신용대출은 담보대출 증가율만큼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5년간 시중은행의 담보대출 평균 증가율이 5.8%라는 점에 비춰 보면 4대 은행의 담보대출 증가율은 시중은행 평균 대비 약 2배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담보대출 증가세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이다.
아울러 수협중앙회와 농협은행도 담보대출이 각각 12.6%, 10.6% 증가하는 등 대형은행들이 오히려 낡은 중소기업 대출 관행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발전가능성 측면에서 우수하지만 담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며 “기업의 기술력과 발전가능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혁신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윤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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