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7년 후 전북 인구 '0'… 저출산·고령화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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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년 후 전북 인구 '0'… 저출산·고령화 '덫'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4.08.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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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입법조사처, 합계 출산율 1.19명 지속시 변화 분석… 2750년 한국 인구 소멸

약 507년 뒤 전라북도 인구가 사라지고 736년 후에는 대한민국 인구가 모두 멸종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최근 국회입법조사처가 ‘합계 출산율 1.19명 지속시 대한민국 향후 총 인구변화’를 분석한 결과 대한민국은 약 120년 후 인구수가 1천만명으로 급속히 줄어들기 시작해, 2172년 인구 500만명, 2198년 인구300만명, 2256년 인구 100만명, 2379년 인구 10만명, 2503년 인구 1만명으로 최종 2750년에는 대한민국 인구가 멸종할 것으로 드러났다.

인구 감소는 2056년 4천만명을 시작으로 3천만명, 2천만명, 1천만명으로 줄어드는데 각각 18년 23년, 39년의 기간이 소요되는 등 인구감소 기간이 느려지다가, 인구 1천만명 시점에서 500만명, 300만명으로 도달하는데까지는 각각 36년, 26년으로 인구감소 속도에 탄력이 붙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00만인구 시점에서 멸종시점까지는 약 494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인구 이동이 없다는 가정 하에 추계된 지자체별 마지막 출생인구 시점 분석결과에 따르면, 부산의 마지막 생존자 출생시점은 2413년으로 16개 지자체중 출생시점이 가장 빨라 최초로 소멸되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도의 마지막 생존자 출생시점은 2621년도로 최후까지 남는 지자체로 분석됐다. 전북지역의 마지막 생존자 출생시점은 2521년, 약 507년 후로 밝혀졌다.
이번조사는, 지난 2010년 4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긴급제언’에서 언급했던 2100년 한민족의 총인구는 2010년 인구 4,887만명의 50.5%인 2,468만명으로 축소되고, 2500년에는 인구가 33만명으로 줄어 민족이 소멸될 우려가 있다는 전망보다 인구소멸의 시기가 더욱 앞당겨 진 것은 물론, 인구수 도달시점이 세분화돼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소멸론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의원은 “저출산고령화는 대한민국 국가존립을 위협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때문에 정부는 그 무엇보다도 저출산고령화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정부는 저출산고령화 극복을 위한 현실적인 예산투입과 육아휴직과 같은 제도개선 및 확대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회입법조사처 자체 개발 시뮬레이터 ‘입법.정책 수요예측 모형(NARS 21)’을 운용 도출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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