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화된 언어로 아이들에게 본보기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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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화된 언어로 아이들에게 본보기 되자
  • 조성진
  • 승인 2014.09.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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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경찰서 경무계 경사 조 성 진

  심각한 사회문제인 학교폭력은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단어, 말투 등 언어습관만 들여다봐도 바로 알수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초.중.고생 1,2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욕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학생은 5%에 불과하고 특히 학교내에서 교사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붓는 사례는 해마다 늘고 있다고 한다.

 

  청소년들의 욕설이나 비속어 사용은 단순히 언어의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점점 폭력적으로 변모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므로 가끔 그 감정에 충실하다 보면 억울한 일에 때론 욕설과 함께 난폭한 행위까지 따르는게 인지상정이다. 학생들 또한 매순간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다 보니 불쾌한 일에는 어른들 못지않은 폭력성을 드러낸다.

 

  50% 이상의 학생들이 거의 매일 욕설, 비속어, 은어를 사용하는 등 과격한 욕설문화에 젖어있는 청소년들의 현실은 어디에서 기인한 것일까. 자신이 멋져보이고, 강하게 보이고..... 학생들이 밝힌 욕을 남발하는 이유다.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왜곡된 영웅심리가 학교라는 폐쇄된 공간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또래들에게 권력행사 쯤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다.

 

  욕설이나 비속어 등의 과격한 언어사용 습관은 언어폭력을 부르고 언어폭력이 결국 물리적인 폭력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결국 거친 인성으로 굳어져 자신보다 약한 친구를 때리고 괴롭히는 결과로 이어진다. 욕을 사용하지 않던 아이들도 또래집단의 특성상 쉽게 욕을 배우고 습득한다. 이러한 악순환의 반복을 끊고 학교폭력으로부터 아이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어른들부터 부끄러운 언어생활을 청산, 범국민적 언어순화 운동으로 아이들에게 보여줄 사회의 맑은 거울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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