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건설경기… 도내업체 생존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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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건설경기… 도내업체 생존 '난망'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4.09.0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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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실적 50억 미만 64%… 1000억 이상 실적 전무

-4년간 업체 216곳 문 닫아… 지자체 실질적 지원 필요

전북 3년 6개월 전북지역 216개 종합건설사 문 닫아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도내 건설업계의 추석 명절은 그리 달갑지 않다. 명절 후에도 건설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없고 업체들의 존립위기가 흔들리면서 업체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특히 건설경기로 인한 매출 10억원 당 취업 유발효과는 13.5명으로 타 산업보다 훨씬 앞지른다. 따라서 지역 건설경기 침체는 곧바로 지역경제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모든 역량 결집이 필요해 보인다.

3일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회장 윤재호)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종합건설사의 공사 실적액 50억원 미만 업체는 248개사로 전체 64.0%를 차지했다. 10개중 6개사가 적자에 허덕인 것이다.
또 50억원 이상 100억원 이하 17.1%(66개사), 100억원 이상 500억원 이하 17.1%(66개사)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500억원 이상 1천억원 이하는 1.8%(7개사)에 불과했고 1천억원이상 실적을 올린 업체는 전무한 실정이다.정부의 SOC예산 축소와 글로벌 경기 위기 등으로 2년전에 비해 발주물량이 99%가량 감소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금년 들어서도 도내 건설경기 침체는 여전하다.지난달 호남지방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 2분기 민자투자(562.4%)는 증가한 반면 공공(-51.4%)이나 민간(-76.5%), 국내외기관(-74.1%)등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토목(-82.0%)과 건설(-46.7%)등이 극심한 물량난에 시달렸다. 이로 인해 문을 닫는 업체들은 종합건설업체만 4년간 216개사(등록말소 109, 폐업 107)에 달하면서 고용시장도 불안감에 휩싸였다. 하지만, 대부분 공사가 조기 발주된 만큼 하반기에도 건설시장은 암울한 상황이다.전문건설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올 들어 2,045곳의 전문건설사가 6월까지 수주한 금액은 총 3,514억8천만원, 지난해 3,680억8,500만원에 비해 4.5%((166억500만원)가 감소했다.경기불황으로 2011년 132곳, 2012년 195곳, 2013년 128곳, 6월말 현재 195곳 등이 폐업이나 부도, 영업정지 등으로 문을 닫았다. 건설업계는 "아직도 일부 지자체는 지역 건설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상을 전국으로 발주하면서 반발을 사기도 했다"며 "지자체들은 생색내기를 멈추고 지역 건설업체가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업계 관계자 A씨는 "건설업체들의 수주 물량 감소는 하도급업체로 이어지면서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침체된 건설산업을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들의 특단의 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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