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장학금 기부자 뜻 기리는 성묘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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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장학금 기부자 뜻 기리는 성묘 ‘훈훈’
  • 박지은 기자
  • 승인 2014.09.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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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보름달 같은 사랑을 주셨던 기부자님들의 숭고한 뜻을 오래도록 잊지 않겠습니다.”
전북대학교(총장 서거석)가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전북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베풀고 돌아가신 이들의 묘소를 찾아 고귀한 뜻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전북대는 4일 평생 근검절약한 전 재산 40억 원을 기부하고 2011년 영면한 故한수옥 옹과 지난 1997년 광주리 행상으로 모은 전 재산을 기탁하며 감동을 준 故최은순 할머니 묘소를 찾아 성묘했다.
이날 성묘에는 발전지원재단 직원, 장학금 수혜 학생 등이 함께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1997년 당시 故최은순 할머니의 기부에 큰 감동을 받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최은순 할머니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 10여 명도 성묘에 함께해 할머니에 대한 아련한 기억들을 나눴다.
성묘에 함께 한 이정화 학생(신소재공학부 3년)은 “장학금의 의미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장학금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기회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성묘에 따라 나섰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진정한 추석이 된 것 같아 뜻 깊었다”고 말했다.
故한수옥 옹은 지난 2010년 지역의 우수 인재를 양성해달라며 전북대에 전재산 40억 원을 기탁한 뒤 이듬해 영면했다.
전북대는 그의 호를 딴 ‘청정 장학기금’을 만들어 매 학기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또한 故최은순 할머니는 지난 1997년 평생 광주리 행상과 삯바느질 등을 통해 모은 재산 3억9천여만 원을 기탁해 큰 감동을 준 인물로, ‘최은순 장학금’을 통해 매 학기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전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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