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안심운전의 정석, ‘방어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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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안심운전의 정석, ‘방어운전’
  • 조성진
  • 승인 2014.10.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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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경찰서 경무계 경사 조 성 진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국내 운전면허 소지자는 2,870만명이고 이 중 여성은 1,155만명에 달한다. 운전자 10명중 4명이 여성인 셈이다. 운전은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은 흘러간 과거사가 됐다. 그러나 도로 위에서 여성 운전자는 여전히 ‘약자’이다. 교통사고가 났을 때 상대방이 여성인 경우 무조건 큰소리로 윽박지르는 남성 운전자가 있는가하면 여성 운전자만 노리는 강력범죄도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교통사고는 내 잘못은 물론 타인의 잘못으로도 일어날 수 있다. 내 차를 안전하게 운전해야 하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의 잘못에도 적절히 대처하는 방어운전도 실천해야 한다. 방어운전을 위한 기본적인 수칙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기본적인 교통법규나 도로 위치, 지리 등을 잘 알아야 한다. 처음 가는 길이라면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길안내용 지도를 본 뒤 목적지까지 어떻게 갈지 미리 머릿속에 그려보면 좋다. 자동차전용도로에서는 시선을 앞차 브레이크燈이 아니라 50~60m 전방에 두고 운전해야 한다. 교통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시야가 넓어질 경우 앞차의 급정거나 동물출현 등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규정속도보다 저속으로 달릴때는 언어폭력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부득이 저속으로 달려야 할 때는 비상등을 켜 다른 운전자에게 경고를 한다.

 

  여성운전자들이 가장 난처할 때가 접촉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다. 여성 운전자와 사고가 나면 큰소리로 욕을 해 기선을 제압한 뒤 사고 책임을 전가하려는 운전자도 있다. 이런 운전자를 만났을 때는 대꾸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거나 보험사에 연락하고 휴대폰으로 위협장면을 녹화.녹음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 다음으로 사고 당시 차 상태, 파편흔적 등을 스프레이로 표시하거나 사진으로 촬영을 하고 주변 목격자를 파악해 둔다. 블랙박스 장착도 필수이다.  사고 상대방이 그냥 간 경우라도 보험사 사고접수센터에 전화해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받거나 경찰에 신고해야 나중에 뺑소니로 몰리지 않는다.

 

  여성 운전자 혼자 심야에 인적 드문 골목이나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것 또한 위험하다. 여성 운전자를 상대로 한 강력범죄도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주차장에서는 가급적 밝은 곳을 이용하고, 지하 주차장의 경우 CCTV로 감시되는 곳에 차를 세우자. 주차장 관리인이 있다면 차를 찾으러 갈 때 차종과 차량번호를 알려줘 만약을 대비해야 하겠다. 핸드백에는 호루라기나 최루액 스프레이 등 호신용 장비를 넣어두면 좋고 가족에게 언제 도착할지 전화나 문자로 알려주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낯선 사람이 차를 세우면 문은 잠금상태로 해둔 채 창문을 내려 대화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일을 대비해 휴대폰은 112에 곧바로 신고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고, 범죄예방 앱을 미리 설치해 둔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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