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새로운 메카지역으로 이끌어갈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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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새로운 메카지역으로 이끌어갈 '농촌진흥청/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4.10.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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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호 농촌진흥청장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52년간의 수원시대를 마감하고 지난 8월 말 전북에 새둥지를 틀었다.
신청사는 부지면적 33만4천㎡(10만평), 건축 연면적 6만5천㎡(2만평)의 지하 1층, 지상 9층 건물로 2011년 7월 착공해 약 3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8월 말 전북혁신도시로의 이전을 완료했다.

농촌진흥청은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등 4개 소속기관을 두고 있으며 총 인원은 1,683명(박사 825명)이다.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은 지난 10일 전북혁신도시에 위치한 농진청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북을 농업생명연구 메카로 성장을 위해 농생명연구단지의 융복합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 경제시대를 선도하는 신성장동력 확충, 한국 농생명식품 실리콘밸리 구축, 농생명식품 혁신의 전초기지로 조성하는 등 농업과 전북도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북 혁신도시 이전 진행상황 및 농촌진흥청의 역할과 전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농업 6차 산업화의 추진 방향 등을 이양호 청장에게 직접 들어봤다./편집자 주

#농촌진흥청의 전북이전을 환영한다. 52년간의 수원시대를 마감하고 전북혁신도시 시대를 개막했다. 전북혁신도시 이전 감회와 새 출발하는 각오와 전북에 대한 인상은?


-농촌진흥청의 전북 이전을 환영해 주시고 따뜻이 맞이해 주신 도민여러분께 먼저 감사드린다.
농진청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다.
더욱이 전북혁신도시 신청사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원년을 맞아 우리 농업농촌이 대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하겠다. 농도인 전북이 농생명연구 메카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주로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지?


-농진청은 국가의 기본 산업인 농업의 발전과 농업인의 복지향상 및 농촌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농업, 농업인, 농촌과 관련된 과학기술의 연구개발·보급, 농촌지도·교육훈련 및 국제협력 기능을 수행하는 중앙행정기관이다.
1962년에 발족한 농진청은 1970년대 통일벼를 개발, 녹색혁명을 달성했고, 1980~90년대에는 시설재배기술로 신선 채소를 연중 생산하는 백색혁명을 이뤄낸 바 있다.
2000년대에는 친환경농업과 농업생명공학 등 농업분야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 최근에는 창조경제 실현을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 농업을 생산·가공·체험관광 등이 결합된 6차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
특히 IT·BT·CT 등 융복합 농업 기술개발을 통한 농산물 품질제고, 생산비 절감으로 우리 농산업의 경쟁력을 제고 하고 기후변화 적응품종 개발 등 환경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본청을 비롯해 산하 4개 기관이 있는데 이들 소속기관들의 역할은?


-먼저 ▷국립농업과학원은 토양과 비료, 농업생명공학, 농업기계, 기후변화, 농식품, 종자·곤충·미생물 등 농업생물자원 등 농업의 기초과학을 연구한다.
▷국립식량과학원은 벼와 콩, 옥수수, 감자 등 식량작물과 고구마, 유채 등 바이오에너지작물 등의 연구업무를 수행한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채소, 과수, 화훼 등 원예작물과 인삼, 약초, 버섯 등 특·약용작물 재배기술과 품종개발, 시설원예 등의 연구업무를 맡는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한우, 젖소, 돼지, 닭, 오리, 말 등의 종축 개량과 사양관리, 초지사료작물, 동물생명공학을 연구하는 곳이다.

#얼마 전 개청식이 있었는데 현재까지의 이전 진척 상황은? 또 국가기관 지방이전의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직원들의 이주가 전제돼야 하는데 직원 이주 현황과 향후 계획은?


-전북혁신도시로의 이전을 위해 2011년 7월 공사를 시작, 8월 말 현재 대부분의 공사가 완료돼 본청과 국립농업과학원의 이전이 완료됐다.
본청은 8월 1일 완료했고 국립농업과학원은 30일 완료했다.
나머지 기관도 현재 공정률 75%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으로 내년 2월 완공예정이다. 그리고 3월부터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할 계획이다.
현재 약 900여명의 직원이 전북으로 이전했고 이중 35%가 가족과 동반해 전주에 새 둥지를 틀었다.

내년 3월 이후에는 모든 기관이전이 완료되고 교육 등 정주여건이 개선되면 대부분의 직원이 가족동반으로 정착하리라 본다.

#농진청의 전북이전은 지역경제 생산 유발효과와 고용창출 등 지역발전을 견인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인력채용 등 전북지역발전을 위한 농진청의 계획은?


-정규직은 공개채용으로 선발하고, 농업연구 현장에서 시험연구를 보조하는 인력은 전북도민 중심으로 채용하고 있다.
효과적인 고용 창출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인력풀인 인력뱅크를 우리 청 홈페이지에서 운영한 결과, 현재 7천여명 정도가 회원에 가입한 상태다.
청사 이전 후 인력뱅크 회원을 대상으로 8월말 461명을 채용했으며 9월 초 장애인근로자 32명, 10월 초 153명을 추가 채용했다.
국립식량과학원 등 3개 기관의 이전이 시작되는 내년 2월 초에는 약 400여명의 인원을 일괄 채용할 계획이다.

#전북은 농업이 근간을 이루는 지역이다. 농진청이 추진하고 있는 각종 연구사업의 전북지역 확대 등 전북농업인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협력 계획은?


-전북지역 농업인들은 농진청 이전으로 연구현장에서 개발된 최신 생산기술뿐만 아니라 경영과 마케팅기술이 영농현장에 바로 접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은 전북 농업기술원과 전북대학교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지역농업 발전을 위한 노력 또한 아끼지 않겠다.

#최근 전라북도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농업의 6차 산업화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계획하고 있나?
-농업농촌의 6차산업화에 필요한 기술 개발, 생산.가공.체험, 관광.외식 등을 연계한 6차산업화 모델 정착, 현장 전문가.리더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전북이 6차산업화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진청에서도 전북에 적절한 R&D, 시범사업 등을 지원해 더욱 더 탄력 받도록 하겠다.
농업의 핵심정책인 농업농촌의 6차산업화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청의 역량을 집중 지원하겠다.

#미래농업을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ICT를 접목한 농업생명공학 원천기술도 중요한데 어떤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나?


-기초·원천분야를 중심으로 농업생명공학분야에 실용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품종개발 및 육종, 질병극복, 신약개발 등에 활용 가능한 유전체분석을 추진하고 세계 최초의 고추 탄저병 저항성 품종 개발로 고추 수출 증대 및 고부가 종자산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천연물에서 유래한 약리활성을 지닌 의료용소재 및 기능성 화장품 원료 등 고부가 물질 개발
초고령사회에 따른 장기이식 수요 증가에 따른 산업간 융복합을 통한 이종간 장기이식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도민께 당부하고 싶거나 하고 싶은 말은?
농업은 우리의 생명이고, 농촌은 우리의 미래다. 세계적으로 농식품산업은 국민의 식량을 책임지는 기본적 역할 뿐 아니라, 국부와 고용을 창출하는 성장산업 중 하나로 미래를 여는 열쇠다.
우리 농업과 농촌이 어렵지만 기술집약적인 농업으로 발전시킨다면 소득도 올리고 농촌도 활력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ICT 등 첨단기술의 융복합, 6차 산업화 지원을 통한 농업의 부가가치 창출, FTA 등 개방에 대응하는 기술 혁신에 매진하고 특히 쌀 관세화에 따른 우리 쌀 산업의 생산기반과 수요기반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 고품질의 기능성 및 가공용 쌀 품종 육성과 유통관리기술 등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기술개발에 전력하겠다.
앞으로 농촌진흥청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전북도민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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