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보행을 위해 3초의 여유를 갖자.
상태바
안전한 보행을 위해 3초의 여유를 갖자.
  • 이강옥
  • 승인 2014.10.14 13: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안경찰서 상서파출소장 이 강 옥

운전 중 차량신호가 황색이면 이미 교차로에 진입한 차는 신속히  빠져나가고, 횡단보도나 정지선 직전의 차는 정지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운전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운전자들은 신호가 적색으로 바뀌기 전에 교차로를 통과하기 위해 속도를 높인다.

자동차 신호가 적색으로 바뀜과 동시에 혹은 얼마 후에 보행자 신호가 녹색이 되는데, 이때 보행자가 차량신호를 보고 보행자 신호를 예측해 출발하면 황색에 가속하는 차량과 만나게 돼 매우 위험하다.
 
이 경우 차량이 보행자를 발견하고 급제동을 한다고 해도 제동거리가 길어져 보행자를 피하지 못하게 되고, 보행자도 뒤늦게 차량을 발견해 과속하는 차에 치이는 경우가 발생한다. 특히 보행자 사고는 충돌했을 때의 충격을 몸으로 그대로 흡수하기 때문에 2배 정도 치사율이 높으며, 주의가 산만한 어린이나 걸음이 느리고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의 경우, 사망사고나 중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그러므로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서는 횡단보도 앞에서 우선 멈추는 습관을 가져야 하며, 녹색 보행신호에도 바로 출발하지 말고, 왼쪽, 오른쪽, 전방을 1초씩 3초만 살펴보고 출발하면 혹시 모를 사고를 막을 수 있으며, 보행신호가 녹색으로 바뀐 다음 3초 후에 출발해도 손해 볼 것은 없다.

물론, 예측보행으로 몇 초 혹은 몇 분 더 빨리 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때로는 여유를 갖는 것이 더 빨리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하는 방법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