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2.0 발간 화재, 교육정책 책임자 경험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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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2.0 발간 화재, 교육정책 책임자 경험 담아
  • 임종근 기자
  • 승인 2014.10.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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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박일관 장학사, 혁신학교 3년 반의 경험 솔직한 고백

‘혁신학교’는 최근 교육계의 뜨거운 이슈 중 하나이다. 혁신학교는 경기 지역에서 13개 학교가 지정, 운영된 것이 그 시작이다. 2010년에 전북의 ‘혁신학교’, 광주시의 ‘빛고을학교’, 강원도의 ‘행복더하기학교’, 전남의 ‘무지개학교’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내년부터는 충북을 비롯해 충남, 세종시, 인천, 경남, 부산, 제주 등에서 혁신학교를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혁신학교는 공교육 밖에서 대안을 찾는 것이 아니라 공교육 내에서 ‘공교육을 정상화’하려는 본보기 학교이다.
 

‘혁신학교 2.0’의 저자 박일관 장학사는 지난 4년 동안 전북교육청에서 혁신학교 관련 실무를 담당한 장학사이다. 지난 2010년부터 혁신학교 정책을 추진해왔다. 첫해 20개 학교를 시작으로 해마다 점차 늘어나 2014년 현재 101개 학교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제 ‘전북 혁신학교 1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4년의 ‘2기’를 준비하고 있다.
 

저자는 혁신학교에 대한 전북의 성과를 자랑하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다. 혁신학교의 성공 사례나 장점만을 화려하게 부각시키지 않는다. 성공과 실패를 모두 고백하고, 문제점 등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성공에서는 그 자체로 도움을 얻고 실패한 것은 거울로 삼아 뒤늦게나마 혁신학교를 해보려는 다른 지역의 학교나 교사, 교육청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기를 바란다. 혁신학교는 완성된 그 무엇이 아니라 아직도 점점 더 나아지는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1부는 ‘혁신학교를 다시 보기’ 위한 것으로 혁신학교가 알려졌다고는 하나 아직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며, 심지어 오해도 존재한다. 왜 혁신학교를 시작하게 되었으며, 혁신학교는 무엇인지 그리고 혁신학교가 추구하는 본질적인 가치는 무엇인지 등을 성찰해본다. ‘돈으로 하는 학교다’, ‘전교조 학교다’, ‘공부는 안 하고 놀기만 하는 학교다’ 등 여전히 존재하는 오해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2부는 ‘혁신학교를 제대로 하기’ 위한 내용으로 인간관계의 중요성, 학교철학, 교육과정·수업·평가 바꾸기 등 혁신학교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살펴본다.
 

3부에서는 실제 혁신학교가 1년 동안 어떻게 운영되었는지를 두 학교의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혁신학교로 지낸 1년 동안 구도심의 환경이 열악한 초등학교가 보여준 눈부신 성장과 ‘기대 대상 1호’ 학교였던 중학교의 놀라운 변화를 목격할 수 있다. 4부에서는 혁신학교 정책을 추진하는 교육청에서 해야 할 일을 소개한다. 심사 선정 절차의 진행과정과 예산이나 행정 등의 지원은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설명한다.
 

박일관은 누구, 1980년에 전북대 인문대학에 입학하여 철학을 공부했다. 1987년에 익산의 원광여중 교사, 1989년에 전교조 익산지회장으로 활동하다 해직되고 구속됐다. 1994년 용담중학교로 복직, 전주서중, 안성중·고, 설천중·고에서 근무했다. /임종근 기자 jk0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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