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청소년의 위기는 사회전체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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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청소년의 위기는 사회전체의 위기
  • 조성진
  • 승인 2014.10.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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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경찰서 경무계 경사 조 성 진

  최근 청소년 가출과 인터넷 자살 사이트의 폐해 등이 복잡하게 얽혀 가출한 청소년들의 자살이 급증하는 사회병리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한창 꿈을 키워나가야 할 아이들이 사회에 발을 내딛기도 전에 생을 마감하는 비극은 어쩌면 우리 사회 공동의 책임이다.

 

  청소년 가출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보호장치 마련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고 사회적 관심 또한 여전히 제자리이기 때문에 우후죽순으로 발생하는 비극에도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가출을 감행한 청소년들은 흔히 인터넷을 통해 자살사이트나 가출까페에 가입거나 가출팸에 만드는 등 ‘그들만의 세계’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한 연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가출 청소년의 18%가 가출팸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한다. 자유분방함을 찾아 막상 가출을 했으나 나이어린 청소년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은 그다지 많지 않아 이들 대부분은 가출 이후 성매매, 학생상대 금품 절취, 절도 등의 범죄에 쉽게 빠져들곤 한다.  자살 이외에도 이처럼 가출한 청소년들은 절도, 성범죄, 폭력같은 중대 범죄의 늪에 빠지기 쉽다. 이는 또다른 사회적 문제를 양산한다.

 

  청소년 가출의 출발점은 무엇보다 가정이다. 설문에 의하면 부모님과의 갈등(51.3%)을 가출사유 1순위로 뽑고 있다. 부모와 자녀간 소통의 부족이 청소년 가출을 부추기는 것이다.

따라서 가출 청소년들에 대한 가정과 사회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가정에서부터 청소년을 올바르게 인도해야 하고, 이미 가출한 청소년들을 위한 쉼터 등 관리시설을 구비하는 등 가출 이후 청소년들의 추가 탈선이나 자살을 막기 위한 범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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