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에서 나는 멕시코 감자 효자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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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에서 나는 멕시코 감자 효자로 급부상
  • 이기주 기자
  • 승인 2014.11.0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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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예비 귀농인 홍승재씨 히카마 재배 성공

임실군는 남미의 멕시코가 원산지인 히카마 또는 얌빈이라고 불리는 콩과의 덩굴작물의 감자를 때 아니게 수확하면서 콧노래가 절로 나고 있다.

 

히카마 열매는 독성이 함유되어 이용하지 못하고 뿌리만을 이용하는데, 감자의 5~6배 정도의 크기이며 칼로리는 감자의 1/10 수준이며 비타민과, 콜라겐 성분이 풍부하여 다이어트 식품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천연 인슐린이라고 하는 이눌린 함량이 높아 혈당 상승 억제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어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능성 식품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효자품목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실군으로 귀농을 준비하고 있는 홍승재(38세)씨는 기존 농산물은 진입장벽이 너무 높고 기상이변과 FTA 등의 위협으로부터도 안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작물을 물색하던 중 우연한 계기로 히카마의 종자를 구하게 되어 재배를 시도하였으나, 농사경험 부족으로 두해에 걸쳐 실패의 아픔을 경험하고 나서 드디어 올해 첫 수확의 기쁨을 얻을 수가 있었다.

 

홍씨는 “히카마도 여러 품종이 있기 때문에 지역의 기후와 토질에 맞는 품종만 선택된다면 해충과 멧돼지의 피해가 거의 없고 저장성이 좋아 재배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며 “지역농가들과 함께 재배기술을 공유하고 단지를 조성하여 지역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소득작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희망 한다.” 고 말했다.

 

임실군농업기술센터는 기후변화와 FTA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소득작물 발굴을 위해 아마란스, 퀴노아, 사탕수수 등 아열대, 열대 작물을 도입하여 지역 적응시험을 거치고 있으며, 조만간 재배기술을 정립하여 농가에 보급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 홍승재씨가 재배에 성공한 히카마도 추가 도입해 지역 확대 가능성을 검토해 보고, 특히 콩꼬투리에 있는 로테논(rotendne)이라는 살충 성분을 집중연구 하여 친환경 작물보호제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히카마의 잠재 가치 연구에도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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