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 나를 위한 기초질서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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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 나를 위한 기초질서 지키기
  • 권기홍
  • 승인 2014.11.1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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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경찰서 경무계장 경위 권 기 홍

○ 몇해 전 일본에서 발생했던 쓰나미로 막대한 인명.재산피해 상황을 지켜보며 자연재해에 대한 인간의 공포가 얼마나 큰지를 느낌과 동시에 혼란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질서있게 모든 상황에 대처하는 모습에 적잖이 놀란 기억이 있다.

 

○ 목숨이 위태로운 재해 상황에서 전혀 흔들림없이 질서를 지키고, 생필품 등을 전혀 사재기하지 않는 모습 등은 반복적인 훈련에 의해 일상화된 장면처럼 보이기도 했다. 극한의 재해를 맞닥뜨린 상태에서 어느 누구 하나 폭동이나 혼란을 가중시키기는커녕 조용히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 경이로웠다.

 

○ 이처럼 기초질서는 말 그대로 우리가 사는 사회의 근간을 유지하기 위한 공공의 약속이다. 조금의 여유, 배려가 갖추면 우리 사회는 더 편리해질 수 있다. 핵심은 질서 지키기와 타인 배려하기이다.

 
 ○ 우리 사회는 기초질서 의식의 상실과 무질서라는 보이지 않는 부정적 가치가 꽤 오랫동안 사회전체를 장악해 왔고, 그 부작용은

날로 커지며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는 경제적.물질적 발전에만 몰두하고, 도덕적 신념과 건전한 정신의 함양은 등한시 해온 사회전반에 흐르는 그릇된 가치관에도 책임이 있다. 합리적인 자기주장과 뚜렷한 개성으로 톡톡 튀는 젊은 세대들 역시 기초적인 법질서 준수의식은 낮은 편이다.

 

○ 기초질서를 무시하고 지키지 않은 주민들을 단속하고 제지해야 하는 고충은 차제에 두고라도, 우선적으로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무엇이 옳고 바른 것인지, 틀리고 그른것인지, 해야 되고 하지 말아야 하는 것에 관한 건전한 가치교육과 도덕적 정신을 함양시키는 것이 시급하다.

 

○ “지킬수록 편리하고 아름다운 법”이라는 의식을 각인시키고 생활전반의 무질서와 이기주의 풍토를 일소해야 할 것이다. 질서의식은 남을 우선 배려하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편리함이자 아름다운 향기이다. 이러한 편리함이 타인에게 전달되고, 사회 전반에 골고루 나눠질 때 그 가치는 더욱 빛날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행했던 행동들이 타인에게 민폐가 되진 않았는지 뒤돌아보고 지금부터라도 습관처럼 ‘질서지키기’를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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