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진짜 수능공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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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진짜 수능공부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4.11.2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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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짧게는 3년, 길게는 12년 실력을 하루 만에 쏟아 내니 후련하고 허탈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수험 준비생들에게는 누적된 피로와 긴장감, 압박감에서 벗어나 자유와 청춘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찾아왔지만 자칫 수능 후유증에 시달릴 가능성도 있다. 갑작스레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일종의 아노미 현상이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시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면서 일종의 허탈감에 빠질 수 있는데 정서적 혼란, 공허감, 일시적인 우울증 등으로 표출된다고 한다.
수능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는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독서나 여행도 권장된다. 취미활동을 적극 살리거나 아르바이트로 사회경험을 익히는 것도 수능 이후 공백기를 슬기롭게 넘겨준다고도 한다.
하지만 또 대학에 들어가는 중요한 이슈가 뒤따른다. 대학에 들어가 자신의 전공을 선택해 사회에 공헌할 기회를 갖는 인재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능점수에 의한 진로 선택이 아닌 자신만의 재능과 적성을 찾아 전공을 선택하는 지혜가 중요하다.
그러면 그동안 눌린 욕구는 어떻게 해결할까. 한순간의 유희로 해결할 생각은 위험하다. 그동안 묵묵히 뒷바라지 해주었던 부모님과 대화의 시간을 충분히 갖거나, 여행을 통해 세상에 대한 안목을 넓히고, 시간부족으로 미뤄두었던 독서와 사색을 통해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을 갖자.
고등학교생활이 끝나면 홀로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한다.
이젠 육체적, 정신적으로 성숙하여 독립된 행위주체가 되어 본인의 의지에 따라 사고를 할 수 있는 주인이 되어야 한다. 수능 후 시간이 회항 없는 인생항해를 이겨나갈 호연지기를 기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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