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가슴 뜨거운 도민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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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가슴 뜨거운 도민이 되자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4.11.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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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면 전북에서도 모금 목표액의 1%를 채울 때마다 온도가 1도씩 올라가는 사랑의 온도탑에 불이 켜진다.
온도가 1도씩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시민들의 가슴에서 전달되는 따뜻한 이웃사랑을 느낀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내달 중이면 ‘희망 2015 나눔캠페인 온도탑 제막식’을 갖고 연말연시 집중 모금 대장정에 들어간다. 모금 캠페인은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작은 정성이 모여 큰 희망을 선물하듯 시민의 작은 마음이 모여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걱정도 크다. 세월호가 참사 6개월이 다되어가는 지금의 경기가 그때보다 더 어렵다는 소리가 크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그 영향이 직접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환율 하락에 아무런 대책도 없는 지역 기업들은 역대 최악의 실적에 말 그대로 함숨을 내쉬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부문화가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다.
이는 지난 4월 영국 자선지원재단(CAF)가 발표한 ‘2013 세계 기부 지수(WGI)’에서 전 세계 100여 개 나라 중 우리나라가 45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우리가 GDP 규모로 전 세계 15위를 차지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기부 지수는 경제 규모에 크게 밑도는 수준임이 분명하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기부 문화가 정착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세상살이가 아무리 팍팍해도 따뜻한 이웃이 있어야 사회도 건강해진다. 우리는 어려울 때일수록 더 큰 용기와 잠재력을 보여 왔다.
희망을 갖고 십시일반으로 대처함으로써 위기를 넘긴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대기업의 고액 기부뿐만 아니라 직장인의 소액 기부가 활성화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부와 나눔이 일회성 이벤트에서 벗어나 시민과 일반 직장인들의 삶 속에 녹아든 문화의 일부로 정착될 때 진정한 이웃사랑이 열매를 맺는 법이다.
현재 전주시 의회에서 급여 끝전을 모아 기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개미들의 작은 기부가 불우이웃에게는 가장 값진 선물이나 다름없다.
올 연말연시에는 전라북도가 나눔의 열기로 가득차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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