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과 청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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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과 청렴
  • 손주현
  • 승인 2014.12.0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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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경찰서 경비작전계 경사 손주현】

우리는 청렴한 사람을 좋아한다. 청렴한 공직자가 있다면 그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고 청렴한 삶을 살았던 위인을 존경한다고 말한다. 그만큼 청렴은 사랑이나 배려와 같은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미덕이고 사람이라면 응당 가져야 하는 삶의 태도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를 깊게 들여다보면 청렴이라는 단어를 찾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

  텔레비전이나 신문 등의 미디어에서는 종종 공직자의 부정, 부패 관련 사건을 보도한다. 사기로 남의 돈을 빼앗거나 부당하게 이익을 취하는 만행 또한 주변에서 보거나 들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청렴이라는 단어에 의문을 품곤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 있는데 남과 함께 살아가는 만큼 남에게 영향을 받기 쉬운 법이다. 공직자 혹은 나의 몇몇 주변인들이 작든 크든 부정과 부패를 저지르고 거짓된 방법으로 이익을 취하는 것을 접하게 되면 청렴하지 않은 인생에 대해 익숙해지고 나 또한 청렴한 인생을 선택하는 것보다 그렇지 않은 방향을 선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도 청렴이라는 삶의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주변에서 혹은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가 청렴하지 못해도 스스로 청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크게 두 가지 이유로 그 노력의 원인을 설명할 수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청렴해야 한다는 것이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행복을 위해 살아간다고 말하며 그 행복은 단순한 심리적 만족감이나 단기간의 쾌락이 아니라 충실하고 온전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 이유는 청렴한 삶은 우리의 미래를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는 것이다.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 부정과 부패가 아닌 맑고 공정한 절차로서 임하고 사회 전체가 그 청렴함을 믿는 환경에서 비효율적인 검열이 축소되고 불신에 의한 사회적 비용이 감소하며 청렴하지 못한 사회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해소된다. 이 같은 청렴한 사회는 미래를 위해 발전하는 데 온 힘을 쏟을 수 있고 그 힘을 개인의 경쟁력 향상과 국가의 힘으로 전환할 수 있다.  모름지기 청렴한 사회의 기틀은 나의 노력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얼마남지 않은 한 해를 살뜰히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밝은 청사진을 준비하며 우리 모두의 가슴에 ‘청렴’을 새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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