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자동차 ‘외관 스타일’보다 ‘안정성’선호
소비자들의 자동차 선택 기준이 바뀌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특정 모델을 구입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외관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수입 디젤차를 중심으로 촉발된 ‘연비’ 쓰나미가 전 시장을 휩쓸고 있고, 이에 더해 새로운 쓰나미의 조짐이 있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가 최근 2년 내 새 차를 구입할 계획인 전국 소비자 10만1,821명를 대상으로 자동차 선택 기준을 조사한 결과 ‘안전성’이 지난 9년간 국산차 1위를 차지했던 ‘외관스타일’을 밀어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관스타일’은 2010년 18%로 압도적 1위에 오른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 금년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지면서 ‘안전성’에 밀렸다.
특히 수입차 선호의 경우 연비가 2007년부터 급격히 상승해 5년만에 17%로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는 소비자들이 외관스타일, 품질, 모델의 명성·평판과 같은 불분명한 이점 대신에 보다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특성에 주목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과거부터 SUV 중심의 라인업으로 안전하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어 10% 내외의 선호율을 유지해 오다 2010년 이후 상승세를 탄 ‘쌍용’에 대한 평가와는 달리 ‘한국지엠’의 급부상이 주목받고 있다.
안전성 때문이 한국지엠차를 선호한다는 반응은 2008년까지 2~4% 수준이었다. 이후 급신장하면서 2013년 이후 23%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지엠이 어떻게 안전한 차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는지는 연구과제다.
그외 주목할 만한 결과로 ‘르노삼성’이 연비와 품질 측면에서 타 회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연비가 낮은 5위의 중요성보다 선호할 만 한 모델이 국산차 중에 없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이 연비에서의 탁월한 성과를 보인 것은 QM3로부터 나온 것이며, 품질에서의 성과는 SM5와 SM3에 대한 호평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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