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 떠 있는 섬 같습니다. 바다의 짠 향기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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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 떠 있는 섬 같습니다. 바다의 짠 향기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 고병만 기자
  • 승인 2014.12.1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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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요즘 한 달에 한 번씩 한국의 명산을 오른다. 히말라야 8,000m 16좌를 올랐던 그는 국내에서도 그만의 새로운 16좌를 오르고 있는 것이다.

 그가 이번에 오른 산은 군산에 있는 187m의 대각산이다. 올해 벌써 16좌의 9번째 산이다. 히말라야 8,000m와 비교해보면 한참이나 낮지만, 그는 결코 산을 쉽게 보는 법이 없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을 외치는 그에게 있어 산은 언제나 조심해야 할 곳이다.

  대각산은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26km 지점에 위치한 신시도에서도 북서쪽에 솟은 산이다. 신시도는 새만금 방조제 사업으로 육지와 연결되면서 접근이 용이해졌고, 대각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발걸음도 이전보다 많아졌다.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는 11월의 마지막 주, 신시도엔 아침부턴 비가 내렸다. 세찬 바람까지 불어 산행이 가능할지 염려가 됐는데, 산행을 시작하려는 찰나 다행히도 비가 잦아들었다. 엄홍길 대장은 서둘러 산행에 나서고, 대각산을 향하며 새로 시작한 16좌의 지난 산행들을 떠올려본다.

 이번 산행까지 지난 산행을 되돌아보면 숨 가쁘게 달려왔다고 말하는 엄대장. 매달 산행에 동행한 대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하고, 마지막 16좌 도전까지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는다.

 매섭게 몰아치는 바닷바람을 뚫고 대각산 정상에 오른 후 소감을 물으니 “호수에 떠 있는 섬 같습니다. 바다의 짠 향기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라는 답변이 절로 나온다. 또 하나의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엄홍길 대장과 함께했던 군산 대각산 산행 이야기는 11일 저녁 7시 마운틴TV <엄홍길과 함께하는 도전16좌 시즌2> 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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