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생명 살리는 심폐소생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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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생명 살리는 심폐소생술
  • 유창길
  • 승인 2014.12.11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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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길 익산 부송지구대 경위

우리나라 연간 심정지 환자는 2만5000명 안팎으로 하루에 68명 정도가 사망한다. 이는 교통사고 사망자의 3배에 달한다. 환자의 80%가 가정과 직장 등 의료인의 신속한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어난다.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2.5% 내외(2008년)로 스웨덴 14%, 일본 10.2%, 미국 7.1~8.4%에 비해 생존율이 훨씬 낮다.

요즘은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이 상당히 부각돼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발맞춰 소방서, 각종 협회 등에서도 무료로 심폐 소생술 교육을 하고 있다. 심폐소생술 교육은 보통 1시간에서 2시간 정도의 시간을 교육받게 되며 이 시간 동안 이론과 실습을 통해 본인 것으로 습득하게 되는 것이다. 또 스마트폰의 경우 어플이나 앱을 통해서 손쉽게 심폐소생술을 접할 수 있다. 심폐 소생술의 요지는 간단하다. 심정지 상황에서 흉부를 눌러 그 심장의 혈액이 머리(뇌) 쪽으로 가게끔 하는 것이다. 그래서 호흡과 움직임 등을 파악해서 없으면 심폐 소생술을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현장에서는 심폐소생술을 해야 할 상황을 잘 못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인해 오히려 심폐소생술을 하지 말아야 되는데 하는 경우가 발생 한다.

요즘 방송에서 잘 못 된 정보를 제공 하는 경우도 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많은 대중이 보는 프로 그램에서 잘못된 정보를 제공 할 경우 시청자는 실제 상황에서도 그대로 행동을 하게 된다.

술을 마시고 의식을 잃어도 심폐소생술, 당뇨로 저혈당에 빠져도 심폐소생술, 간질 발작 중에도 심폐소생술, 심리적 충격에 의한 실신도 심폐소생술, 더욱이 고열로 인한 열성 경련을 한 아이에게도 심폐 소생술. 하지만 이런 상황은 심폐 소생술을 하지 말아야 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단순히 흉부를 누르는 동작을 반복하는 단순 심폐소생술 교육은 금기 시 해야 한다. 또 한 번의 교육을 통해 '나는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 하면 안 된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 친구 동료 그리고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인데 정확히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심폐 소생술을 해야 되는지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한 번 쯤 생각해 봤으면 한다.

심폐소생술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마지막 끈이 될 수도 있지만 잘못된 판단이 오히려 그 끈을 끊어 버리는 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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