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적 황혼을 향기롭게 간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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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황혼을 향기롭게 간직해야
  • 허성배
  • 승인 2014.12.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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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배 / 논설위원

  하루해가 이미 저물어 갈 때 오히려 저녁 연기와 노을이 더욱 아름답고 한 해가 저물어갈 즈음에야 과일은 잘 익어 더욱 향기롭다. 사람도 인생의 황혼기에 더욱 정신을 가다듬어 멋진 삶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권세와 명예, 부귀영화를 가까이하지 않는 사람을 청렴결백하다고 말하지만 가까이하고서도 이에 물들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더욱 청렴하다 할 수 있다.

 권모술수를 모르는 사람을 고상하다고 말하지만,  권모술수를 알면서도 쓰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더욱 고상한 인격자이다.

  혜택과 이익 앞에서는 남을 앞지르지 말고 덕행과 일에서는 남에게 뒤처지지 마라. 남에게서 받는 것은 분수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자신의 인격을 갈고 다듬는 일에는 몸과 마음을 아끼지 마라.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언제나 성공만 따르기를 바라지마라. 일을 그르치지 않으면 그것이 곧 성공이다.

  남에게 베풀 때, 상대방이 그 은덕에 감동하기를 바라지 마라. 상대방이 원망치 않으면 그것이 바로 은덕이다. 내가 남에게 베푼 공은 마음에 새겨 두지 말고, 남에게 잘 못 한 것은 마음에 새겨 두어야 한다. 남이 나에게 베푼 은혜는 잊지 말고, 남에게 원망이 있다면 잊어야 한다.
 현명한 사람이 되려거든 사리에 맞게 묻고, 조심스럽게 듣고, 침착하게 대답하라. 그리고 더 할 말이 없으면 침묵하기를 배워라. 목적을 이루기 위해 견딘 시련들이야말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승리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대한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일어난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있다. 당신을 괴롭히거나 분한 마음을 갖게 한 사람이라도 용서하고 적(敵)으로 만들지마라. 만약 용서할 수도 없다면 차라리 잊어버려라. 만약 내가 다른 이의 마음속에 새로운 세계를 열어 줄 수 있다면. 그에게 있어 나의 삶은 절대 헛되지 않을 것이다.

  그대의 운명을 사랑하라. 어떤 운명이든지 간에 항상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한쪽 얼굴은 어둡고 우울하며 다른 한쪽 얼굴은 따뜻하고 밝다.

  말을 많이 하면 반드시 필요없는 말이 섞여 나온다. 원래 귀는 닫도록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입은 언제나 닫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대머리가 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마라. 사람들은 머리카락이 얼마나 많고 적은가에 관심이 있기보다는 그 머리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가에 더 관심 있다.

  광고를 다 믿지 마라. 울적하고 무기력한 사람이 광고하는 맥주 한 잔에 그렇게 변할 수 있다면 이미 세상은 천국이 되었을 것이다. 잘 웃는 것을 연습하라. 세상에는 정답을 말하거나 답변하기에 난처한 일이 많다.

  그때에는 허허 웃어 보라. 뜻밖에 문제가 풀리는 것을 보게 된다. 아무리 여유가 있어도 낭비하는 것은 옳지 않다. 돈을 많이 쓰는 것과 그것을 낭비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불필요한 것에는 인색하고 꼭 써야 할 것에는 손이 큰 사람이 되라. 화내는 사람이 손해 본다.

  급하게 열을 내고 목소리를 높인 사람이 대개 싸움에서 지며.  좌절에 빠지기 쉽다. 주먹을 불끈 쥐기보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더 강하다.

 주먹은 상대방을 상처 주고 자신도 아픔을 겪지만. 기도는 모든 사람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철학자는 “인생은 고해(苦海)” 즉 고통의 바다. 또는 인생 번뇌(煩惱)라고 설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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