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갈등 씻고 상생의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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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주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갈등 씻고 상생의 길로
  • 임종근 기자
  • 승인 2015.01.0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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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간선제 합의 성공여부 달려… 버스 이어 택시 요금 단일화 여론도 '솔솔'
전주시의회 315회 2차 정례회에서 찬성21, 반대7, 기권3으로 전주완주 시내버스 단일화 요금이 통과됐다. 이로써 완주군민들은 대중교통에 대한 서비스를 향상시킨 것이다.
사실 통합요금 취지는 구간요금 징수시간을 단축시켜 운전자와 시민의 편의를 증진, 대중교통서비스 향상을 도모하지는 취지이지만 전주완주 통합문제와 무관치 않는다. 
 
◆서로 아픔 먼저 치유해야
전주시의 선심성 손을 내밀었지만 결국 전주완주는 통합이 무산되고 서로 아픔 상처만 가지게 됐다. 이에 전주시 이명연 의원은 별도 성명을 내고 완주군은 시행협약서 안에 지·간선제는 오는 2016년 상반기에 시범운행해도 문제가 없다면 그해 하반기에 시행하겠다는 단서를 붙여 갈등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 반대의견을 펼쳤다. 
사실 시내버스 요금단일화는 지난 2009년 10월 전주 완주 통합을 전제로 시행하게 됐고 그동안 전주시는 90억9,200만원의 시민의 혈세를 투입했다. 그러나 완주군은 비용분담에 ‘일언반구’없이 고개를 돌렸고 지난 2012년 6월 통합청사를 완주군에 건립을 체결하면서 통합청사 건립비 415억 가운데 130억을 완주군에 교부한 바 있다. 
당시 반대의견과 문제가 있었음에도 완주군의 강한 요구와 전주시의 간절함이 부합하면서 추진한 결과 지금은 더욱 골이 깊어진 상태에서 서둘러 시내버스요금 단일화를 추진하는 배경을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또  이 의원은 전주시와 상생을 위한 의지를 묻고 싶고 완주군민들의 세금은 귀중하고 전주시민의 혈세는 귀중하지 않은 지 공개적으로 질의한 바 있다.
이러한 절차와 사건을 두고 서로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완주군은 버스요금 단일화를 강하게 내세우고 더욱이 노선별, 지역별버스 이용 형태 및 수요를 분석하고 맞춤형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효율성 확보 및 수요자 중심의 노선 운영을 통한 절감과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가 예상되는 지·간선제는 무시하고 오로지 버스요금 단일화만 요구했던 완주군이나 여기에 대응하는 전주시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행정인지 묻고 있다. 
 
◆불편사항의 해결 순서가 뒤 바뀌었다.
버스 문제에 대한 고민없이 선 단일화 후 용역실시는 앞뒤가 뒤바뀐 정책이다. 먼저 시민과  군민이 이용하는 버스에 대해 우선 시범적으로 운행하고 그 다음 버스요금 단일화를 논의해야 한다. 그러나 요금 1200원을 설정해 놓고 용역을 실시한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 정책인 것이다. 
시내버스 광고문제 역시 고소고발, 부정회계 등으로 사회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전주완주 요금단일화가 먼저 시행하는 것은 부정적인 여론을 더욱 부채질하는 꼴이다. 
이 사업은 연 32억원의 시민의 혈세가 투입된다. 김승수 전주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한명자 신성여객 대표사원, 문용호 전일여객 대표, 은희갑 제일여객 대표, 김병수 호남고속 대표, 정우표 시민여객 대표가 각각 서명한 협약서에는 전주완주 시내버스 요금단일화 시행 및 노선개편으로 전주시민과 완주군민의 교통편익 증진을 도모하고 아울러 교통서비스 향상을 위해 상호 신의에 따라 성실히 이행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아울러 전주 완주군은 시내버스 노선개편과 지·간선제 도입을 추진하되, 2015년말까지 용역결과에 따라 시범운행 해 주민불편을 해소하고, 관할구역내의 지·간선제 기반시설(환승정류장, 유개승강장, 교통정보단말기 시스템, 운전자 편의시설 등)의 설치와 유지관리를 용역 결과에 따라 시행하게 된다. 
특히 전주시와 완주군은 요금단일화 시행으로 손실액(무료환승, 손실액 포함)을 시내버스 운송사업자에게 월별로 보존키로 했다. 
한편에 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할 시간도 없이 진행된 버스단일화, 김승수 시장의 취임 이후 소통과 화합의 정신으로 반드시 통합요금을 실현하겠다고 하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단체장의 추진력에 찬성하는 여론이 높다.
 
◆단일화 성공여부는 지·간선제 합의
사실 요금단일화 이후 걸림돌은 지·간선제 합의이다. 이는 마을별 주요지점의 지역별 이해관계와 지역주의가 맞물리면서 실타래처럼 꼬여있다. 전주시는 요금단일화를 덜컥 승인해 놓은 입장에서 지·간선제에 자칫 발목이 잡힐 것을 우려해야 한다. 
이젠 칼자루는 완주군이 쥐고 있다. 입장이 바뀐 것인데 읍·면·동의 주요지점을 연결해 주는 간선과 환승지점을 연결하는 지선의 노선을 몇 사람의 논의로 끝낼 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칫 지역간 갈등이 심화될 경우 아니한 만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양 지역의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간선제의 용역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버스운행의 효율적인 방안이지만 이해 관계자들은 관심사 밖일 것이다. 갈등해소와 소통의 처방으로 치유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 완주군은 지난 2004년 지·간선제를 도입했지만 군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2주만에 무산된 경험을 갖고 있다. 이처럼 완주군 자체도 풀수 없는 지·간선제, 이번엔 완주군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이어서 전주시의 통 큰 요금단일화에 완주군민들이 성숙된 시민의식을 기대해 본다. 
 
◆통합과 화합차원에서 택시 역시 단일화해야
이번 버스요금 단일화계기로 대중교통의 보편성원칙에 따라서 택시 역시 단일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실 교통약자와 서민들의 불편해소 차원이지만 버스운행시간 이후 완주군민들의 귀가 형식은 선택여지 없이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 완주군 상관면에 거주하는 김모(43,남)씨는 “다리 건너 집인데 시외요금을 요구하는 운전자와 실랑이가 심심치 않게 벌어지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야간 시간대에 대리운전을 요구할 시 삼례읍 경우 시내요급의 할증요금을 내야하는 불편함을 토로한다. 전화 및 시내버스 통합운행으로 이어진 택시요금 통합은 필수적인 것이다.
이 같은 전주와 완주군이 서로의 상생과 소통으로 이어지면 머지않아 이루지 못했던 전주완주 통합의 시대가 반드시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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