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주...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의무”
상태바
“노블레스 오블리주...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의무”
  • 배경태
  • 승인 2015.01.06 1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안경찰서 정보과 배경태

  최근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대한항공 조현아 전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에서 부터 부천 현대백화점 지하주차장에서 주차요원에게 폭언을 일삼은 간큰 모녀들의 “슈퍼 갑질 횡포”로 대한민국의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땅콩리턴”으로 떠들썩했던 대한항공 회항 사건이 조전부사장과 여모상무가 구속되면서 어느 정도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지난 3일 ‘백화점 모녀’가 조전부사장의 자리를 대신하여 갑질 논란의 바통을 이어 받아 전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다.  피해자의 누나를 자처하는 네티즌이 인터넷 사이트에 ‘어느 VIP 모녀의 횡포’라는 글을 올리면서 백화점 모녀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게 되었고, 피해자측에서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녀를 강도 높게 처벌해야 한다는 인터넷 서명운동까지 벌어지는 등 대한민국 부자들의 도덕성에 대한 성토가 줄을 잇고 있다.

 

  일명 갑의 횡포라고 불리는 이 같은 행동들은 어떠한 이유를 불문하고 대다수 국민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또한 국민들에게 존경받는 부자가 아닌 더러운 권모술수로 부자가 되었을 것이라는 맹목적인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으며, 당사자 뿐만 아니라 기업이미지까지 훼손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양산하게 된다.

 

  땅콩리턴이나 백화점 모녀사건을 두둔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그들을 비난하고 평가절하 했던 우리들의 모습에서 그들과 같은 갑의 횡포가 없었는지 한번쯤은 되돌아 봐야 할 때이다.  음식점에서 종업원에게 막말하기, 말도 안되는 것으로 항의하는 블랙컨슈머, 지위를 이용해서 부하직원에게 부당한 부탁하기 등 모든 것이 갑의 횡포가 될 수 있으며 언젠가는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되돌아 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 oblige)!, 칼레 시민들이 보여준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 뿐만 아니라 당신과 나 같은 범인(凡人)들 모두가 가슴속에 세기고 행해야 할 도덕적 의무 사항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