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연도당위원장 선거 ‘이전투구(泥田鬪狗)’양상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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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연도당위원장 선거 ‘이전투구(泥田鬪狗)’양상 눈살
  • 이대기 기자
  • 승인 2015.01.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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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위원장 경선이 가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선 후보로 나선 유성엽 의원이 초선 국회의원들을 ‘모래알’로 비유하고 ‘중진의 지도자급 의원들이 사라졌다’고 공격하자 지역위원회들이 급격히 결속하는 양상을 보이는등 전에 없는 ‘이전투구(泥田鬪狗)’양상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위원장은 ‘누워서 침 뱉기’식의 이 같은 발언이 당의 화합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며 싸잡아 매도당하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유성엽 의원은 지난 7일 한 지역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뒤늦게 도당위원장에 출마한 것은 고문단의 권유와 박민수 의원의 지지 때문이었다”면서 “전북 정치의 현실은 초선들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초선들 사이에는 다음 공천을 의식한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 정치에는 화합이 없고 지역구만 생각하는 모래알 정치가 됐다”면서 “우리 지역에서 당 대표나 최고위원 도전이 없는 것이 문제며 전북정치의 큰 거물의 명맥이 끊기고 있는 만큼 사람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유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일부 초선의원들은 공개적으로 이상직 의원을 지지하기로 하는가 하면 중진급 의원들 사이에서도 “당의 화합을 이야기 하면서 오히려 내부의 결속을 해치는 심각한 발언”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의 지역위원회에서는 ‘당 대표는 문재인 후보, 도당위원장에는 이상직 후보와 함께하자’자는 내용을 대의원들에게 전파한 것으로 알려져 당규 위반 논란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다른 지역위원회의 한 관계자는“지금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당의 내부 결속과 세대간의 통합, 화합이 가장 큰 숙제”라면서 “내년 총선과 다음 대선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시점에 책임을 상대에게 전가하는 리더십이 과연 타당하고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전북에 중앙당에서 활약할 중진급 의원들이 없다고 하는 것은 스스로를 지나치게 비하하는 것이고 결코 그 자신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문제”라며 “경선 상황에서 이를 갈등의 소재로 삼아 선거 분위기를 끌고 가려는 것 자체가 당의 화합과 결속을 해치는 심각한 행위”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성엽 의원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지역위원회의 일명 ‘오더정치’ 행태는 당을 당원에게 돌려드리겠다는 혁신에 역행하는 행위일 뿐 아니라, 신당 출현의 빌미를 제공하는 구태이자 해당행위”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도당 선관위는 보도내용의 사실여부를 즉각 조사해 만일 위반사항이 있다면 관련자는 당규에 따라 적의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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