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관광협회, 방만 경영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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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관광협회, 방만 경영 '눈총'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5.01.1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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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홍보 뒷전 사업 부당 운영 의혹 증폭

전북관광협회가 전북도로부터 위탁 받은 '순환관광버스 사업'과 '테마형 수학여행단 유치사업' 등이 부당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는 관광협회를 통해 년 간 10억여원의 예산을 지원해 관광 관련 사업을 민간 위탁 방식으로 운영한다.

분야별로는 테마형 수학여행단 유치, 순환관광버스, 관광박람회홍보관 운영 및 세일즈콜, 관광객 유치 팸투어, 관광마케팅지원센터, 문화관광 교류상품 육성, SIT브랜드상품 마케팅 등 7개사업이다.
이 중 새로운 테마형 수학여행 코스를 개발해 타지역 수학여행단을 도내로 유치하는데 주요 목적을 두는 '테마형 수학여행단 유치사업'은 년간 5억 8천만원을 지원 있으나 불투명한 회계처리와 사업비 부풀리기, 부당청구 등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순환관광버스 사업'은 3년간 특정 업체가 독식해 왔으나 이 업체는 자체 차량을 보유하지 않은 여행사로 전세버스를 임차해 운영했다.
이에 타 회원사들은 "도내 231개에 달하는 회원사 중에 차량을 자체보유한 회원사가 수십 업체인데 유독 차량을 보유하지 못해 전세차량을 임차해 운영하는 N여행사가 3년간 단독으로 사업을 운영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의문을 나타냈고 있다.
더욱이 관광협회는 회원사들이 납부하는 회비 외에 전북도로부터 위탁받은 사업을 회원사에서 운영케 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6~7%를 받아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리 협회는 사업에 선정된 회원사로부터 수수료 외에 일정금액을 발전기금 명목으로 거둬들이는 과정에서 수수료 납부 현황 및 사용처도 불투명하게 처리하면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실제 전임 회장인 A씨는 회원사가 납부한 기금을 회계처리 없이 사적으로 유용하다 감사에서 적발돼 몇 개월 후 슬그머니 채워 놓는 등 원칙 없는 운영을 해온바 있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문제가 불거진 발전기금 회계처리에 일부 실수가 있었던 것은 인정하지만 일부회원들이 제기하는 유착과 뒷거래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협회가 주관하는 모든 사업은 회원사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회원은 "집행부의 독단적인 운영에 반발해 협회를 등진 회원들이 부지기수다"면서 "전북도와 관광협회의 현 시스템으로는 선진관광 발전은 불가하다. 주먹구구식 방만경영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전북관광업 발전은 요원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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