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의혹 경찰, 사직수리로 내사 종결 '용두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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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의혹 경찰, 사직수리로 내사 종결 '용두사미'
  • 투데이안
  • 승인 2010.04.0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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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비리 의혹이 제기됐던 전북경찰청 총경급 간부의 거취문제가 사직 수리라는 극약(?)처방으로 종지부를 찍으면서 각종 소문만 남긴 채 사실상 용두사미로 끝이 났다.

더욱이 이모 총경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경찰이 내부 내사를 검토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사실 관계조차 파악되지 않은 채 마무리되면서 비난 여론 또한 확산되고 있다.

이 총경은 지난 13일 전북경찰청 수사과장으로 재직하던 중 일신상의 이유로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고, 당시 본청에서는 "몇 가지 의혹 문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려던 시점이었다"고 밝혔던 만큼, 이 총경의 사표를 놓고 배경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사직서 제출 18일만이던 지난 달 31일 이 총경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끝모르게 퍼져가던 소문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경찰에서 이 총경에 대해 인사 청탁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첩보가 입수됐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사직서 수리가 매듭 되는 동안 자체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밝혀지면서 적절치 못한 사직 처리라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총경이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 추가 조사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인사청탁과 함께 200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는 입수했지만 확인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사실상 이 총경의 사직 배경에 대해 경찰 안팎에서 제기된 올해 초 간부 승진인사 개입과 관련, 이 총경이 모 간부의 승진에 관여하고 감찰 대상자에 포함되자 심리적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후문들이 직·간접적인 사실이 됐다.

결국 명확한 사실관계가 파악조차 되지 못한 채 끝이 나면서 또 하나의 전관예우(?)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한편 이 총경의 인사 청탁과 여부에 관련된 해당 간부는 최근까지 감찰 조사를 받았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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