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에 뿌듯함을 느끼는 소박한 경찰관의 감동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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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에 뿌듯함을 느끼는 소박한 경찰관의 감동치안
  • 오을도
  • 승인 2015.02.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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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경찰서 성수파출소장 오을도

얼마전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적이 있다. 내용은 할아버지 한분이 마을회관에서 어른신들과 함께 계시다가 집으로 돌아왔고 앞마당에 들어섰을 때 갑자기 두통을 느끼며 그대로 쓰러진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손에 든 휴대폰으로 신고를 하였고 112접수가 되어 출동하게 된 것이다.

 

휴대폰 신고는 정확한 위치가 나오지 않아 기지국 근처로 출동한 후 탐문을 통해 정확한 위치를 확인후 출동할 수밖에 없는 관계로 마을 회관에 도착하여 신속한 탐문으로 쓰러진 위치를 확인하여 현장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였을 당시 앞마당에 반듯이 누워 계시는 할아버지를 발견하였으며 호흡과 맥박을 확인한후 계속해서 대화를 시도하며 의식을 잃는 것을 방지하였고 호흡을 용이하게 하는 조치를 취하였다.

 

문제는 쓰러지면서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 때문에 따뜻한 곳으로 옮지지 못했는데 추운 날씨 관계로 자칫 상태가 악화될 우려가 있었다. 급하게 안방으로 들어가 베게와 이불을 가지고 나와 따뜻하게 보온을 하며 구급대 도착에 대비하였다. 그 후 병원으로 후송된 할아버지는 경찰 소방 병원등 관계기관의 신속하고도 적절한 대처로 건강하게 퇴원하였다.

 

경찰관 생활을 수십년 해오면서 느끼는 것이 있는데 굵직한 사건을 해결하고 강,절도범을 검거하는 것보다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조그마한 일에 이렇듯 뿌듯함이 느껴지는 것은 , 아마도 알아주는 이 없어도 대한민국 경찰은 국민이 필요로 하면 가장 먼저 달려가는 존재이기 때문이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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