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학 후 최대의 관심사는 취업일 듯 싶다. 근 몇 년 사이에 4년제와 대학원 졸업 자들이 전문대학교에 문을 두드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 새정부의 대학교육에 바라는 화두는 ‘일-학습’ 병행을 통해 직무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있을 것이다. 최근 NCS기반 교육개혁이 각 대학에서 한창 중에 있다. 학력과 경력보다는 능력위주의 시대가 열리고 있어, 졸업 이후 직장에서 각자의 능력과 업적에 따라 직위와 보수가 결정되어지는 시스템인 것이다. 핀란드 교육개혁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는 에르끼 아호(Erkki Aho)는 2010년 ‘핀란드교육개혁보고서’에서 “학교는 좋은 시민이 되기 위한 과정이고, 경쟁은 좋은 시민이 된 다음의 일이다”라고 하고 있다. 정말 공감이 되는 적절한 표현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선의의 경쟁을 아동기교육에서부터 이루어지므로 경쟁과 협력보다는 경쟁이라는 논리가 앞서지는 않는가 ?
전주비전대학교 아동복지과에 근무하다보니 정부정책에 많은 변화의 추이를 느껴온 것이 사실이다. 2014년 1월 1일부로 영유아보육법시행령이 개정되면서 기본적인 보육교사 과목이 12과목에서 17과목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따라서 교육과정 안에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건강가정사를 유치하여 왔으나, 이제는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사회복지사와 보육교사 교과목을 교육과정안에 다 수용하기도 버거운 측면이 있다. 따라서 국가의 전문성 요구와 그 취지에 맞게 아동복지과도 2년제에서 3년제로 가야한다는 생각이다. 생각하여 보자면, 2013년에 기존의 교육과정을 수정하여 새로운 교육과정에 부응하였다고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새정부에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하나로 통합하려는 ‘유보통합’ 정책의 소용돌이 안에서 대학내에서도 사회복지과 이외에 또다른 아동복지과라는 전공이 존재하고 있고, 아동복지과 이외에 3~5세 아동들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유아교육과와 함께 0~7세 아동들을 보호하고 교육하는 차원의 보육관련학과라는 이중적인 학과제도가 엄연하게 목도하고 있는 현실 속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대의 흐름 안에서 취학전 연령별 아동발달이라는 측면과 국가에서 요구하는 보육교사의 전문성 제고도 시설통합에서 단계적으로 자격증 통합으로 가는 것도 의미있는 작업일 듯 싶다.
전주비전대학교 아동복지과 옥필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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