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육과 취업에 대한 상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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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육과 취업에 대한 상념
  • 옥필훈
  • 승인 2015.02.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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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비전대학교 아동복지과 옥필훈 교수

대학입학 후 최대의 관심사는 취업일 듯 싶다. 근 몇 년 사이에 4년제와 대학원 졸업 자들이 전문대학교에 문을 두드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 새정부의 대학교육에 바라는 화두는 ‘일-학습’ 병행을 통해 직무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있을 것이다. 최근 NCS기반 교육개혁이 각 대학에서 한창 중에 있다. 학력과 경력보다는 능력위주의 시대가 열리고 있어, 졸업 이후 직장에서 각자의 능력과 업적에 따라 직위와 보수가 결정되어지는 시스템인 것이다. 핀란드 교육개혁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는 에르끼 아호(Erkki Aho)는 2010년 ‘핀란드교육개혁보고서’에서 “학교는 좋은 시민이 되기 위한 과정이고, 경쟁은 좋은 시민이 된 다음의 일이다”라고 하고 있다. 정말 공감이 되는 적절한 표현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선의의 경쟁을 아동기교육에서부터 이루어지므로 경쟁과 협력보다는 경쟁이라는 논리가 앞서지는 않는가 ?
  전주비전대학교 아동복지과에 근무하다보니 정부정책에 많은 변화의 추이를 느껴온 것이 사실이다. 2014년 1월 1일부로 영유아보육법시행령이 개정되면서 기본적인 보육교사 과목이 12과목에서 17과목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따라서 교육과정 안에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건강가정사를 유치하여 왔으나, 이제는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사회복지사와 보육교사 교과목을 교육과정안에 다 수용하기도 버거운 측면이 있다. 따라서 국가의 전문성 요구와 그 취지에 맞게 아동복지과도 2년제에서 3년제로 가야한다는 생각이다. 생각하여 보자면, 2013년에 기존의 교육과정을 수정하여 새로운 교육과정에 부응하였다고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새정부에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하나로 통합하려는 ‘유보통합’ 정책의 소용돌이 안에서 대학내에서도 사회복지과 이외에 또다른 아동복지과라는 전공이 존재하고 있고, 아동복지과 이외에 3~5세 아동들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유아교육과와 함께 0~7세 아동들을 보호하고 교육하는 차원의 보육관련학과라는 이중적인 학과제도가 엄연하게 목도하고 있는 현실 속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대의 흐름 안에서 취학전 연령별 아동발달이라는 측면과 국가에서 요구하는 보육교사의 전문성 제고도 시설통합에서 단계적으로 자격증 통합으로 가는 것도 의미있는 작업일 듯 싶다.

  학과에서 취업지도교수로 활동하면서 저자 나름대로 고민하였던 부분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4년제 대학도 이제는 교육과 연구 이외에도 취업부문에 많은 역점을 두고 있는 시점에서 전문기술인을 배출해내는 전문대학교의 사명은 남다를 것이다. NCS기반을 두고서 각 학과의 특성에 맞는 취업전략을 짜내어야 할 듯 싶다. 둘째, 2년제, 3년제, 4년제 학기를 운영하고 있는 학과에 따라 1년(두 학기)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집중적인 취업지도가 이루어져야 할 듯 싶다. 작년 한해 교육부 발표 전국 전문대학교 113대학 중에서 전주비전대학교 아동복지과 취업률이 전국 1위를 기록하였다. 주로 여성중점 학과이다보니 대기업과 사회복지기관은 주로 남학생 위주로, 어린이집은 주로 여학생 위주로 취업지도를 하고 있다. 셋째, 학과특성에 맞는 동아리활동을 지도교수별로 진행하여 취업과 연계되도록 활동적이면서 경력관리가 되는 동아리지도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취업시점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넷째, 최근 SNS의 발달로 인하여 특히 학과 취업 단체카톡방을 만들어 놓고 학교 취업지원처에서 제공되는 정보 및 학과단위의 취업정보를 요약하여 주기적으로 취업지도교수가 취업정보제공, 취업상담 및 취업연계를 하고 있고, 개별학생에 대한 취업의 방향성이 서있다면 자기소개서 및 이력서 클리닉을 철저히 지도하도록 하며, 다음으로 한 학기 남은 상황에서는 모든 교육수료조건이 이루어지는 것을 예상하여 집중적으로 취업동행면접 내지 사회적인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전략 맞춤식 개별지도도 병행하여야 할 듯 싶다. 마지막으로 고령자, 유사장애인 등 취업하기가 어려운 부류의 경우에는 학교 취업지원처와 협력하고, 학과 교수들과 의논하면서 분담식 취업전략이 필요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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