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 태우기, 폐기물 소각 행위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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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 태우기, 폐기물 소각 행위 자제해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5.03.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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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전주기상대가 전주와 완주, 순창, 남원, 임실, 무주, 진안, 장수 등 전북 8개 시군에 건조주의보를 발령했다.
전북 내륙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그 밖에 지역에도 대기가 점차 건조해 질 것으로 기상대는 예보했다. 전주기상대는 산이나 논·밭에서는 담배꽁초나 쓰레기 소각 등 화재 원인이 될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이에 앞서 산림청은 엊그제부터 산불재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그런 가운데 건조한 날씨 속에 최근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농산폐기물 소각’ 중에는 ‘논두렁 소각’의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극심한 봄 가뭄 속에 산불이 꼬리를 물자 이번에는 농업진흥청이 소매를 걷어붙였다. ‘논두렁·밭두렁 태우기’가 득(得)보다 실(失)이 더 많다며 전국 농업인들에게 자제를 요청하기에 이른 것이다. 농진청은 23일자 발표에서 논두렁·밭두렁을 태워도 병해충 방제 효과는 매우 적고 도리어 생태환경 파괴로 천적곤충의 피해가 더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농진청의 실제 연구 결과 논두렁·밭두렁에는 해충류(10개체, 11%)보다 거미를 비롯한 천적류(81개체, 89%)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특히 논두렁·밭두렁 태우기가 산불로 번지는 사고가 해마다 느는 현상에 주목하고 농업인들의 인식 전환을 당부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산림청과 산불 방지를 위한 업무협약까지 맺기도 했다. 여러 해에 걸친 경험에서 뼈저리게 느꼈듯이 산불은 많은 것을 앗아가는 자연재해인 동시에 인재다. 산불로 민둥산이 된 야산을 본디 모습으로 되돌려 놓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예산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지 모르는 국민은 이제 없을 것이다. 더욱이 산불은 후손들에 대한 씻을 수 없는 결례나 다름없다. 산불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논두렁 태우기와 산자락에서의 폐기물 소각 행위를 자제해 달라는 당부와 경고를 겸허하게 귀담아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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