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창의도시가입 세계를 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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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창의도시가입 세계를 비빈다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4.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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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도시로 한지, 한소리, 한식, 한옥, 한글, 한복 등 6대 한스타일 산업의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식의 잠재력은 국가의 식품산업과 한식세계화와 연계되어 있어 전주의 창조적 산업 가치를 키울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따라 전주시는 ‘맛의 고장’이라는 강점을 살려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음식(Gastronomy) 분야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민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음식업종사자, 음식전문가, 음식에 관심이 있는 시민, 음식관련 교육기관간 거버넌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다른 도시와의 네트워크를 결성하여 세미나는 물론 상호 지속적인 교류가 가능하도록 도시간 협정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음식창의도시를 위한 거버넌스 TF팀을 구성하고 15일 전주시의회 5층 회의실에서 거버넌스 구축과 네트워크 구축 방안에 대한 회의를 개최했다.

음식창의도시 거버넌스 TF팀은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 네트워크가 원활하도록 음식관련 교육분야, 산업분야, 민간분야로 구성됐다.

이날 TF팀 회의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음식창의도시 전주를 알리고, 음식창의도시 인적자원 저변확대를 위한 시민네트워크 구성과 활동범위, 활동지원방안 등이다.

둘째, 타 지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음식 네트워크 활동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전주시는 또 서울대산학협력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창의도시 기본계획 용역보고회를 16일 최명희문학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그동안 여러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워킹그룹과 함께 음식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여러차례 방문해 창의도시 가입을 위한 업무 협의와 자문을 받고, 일본 가나자와 시에서 전주 음식창의도시 준비 사례를 소개하는 등 음식창의도시 가입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주시는 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한식팀’이 있어 한식세계화를 위해 비빔밥연구소를 설치해 전국주요비빔밥의 체계화, 스토리, 조리 및 제조기술, 디자인 포장, 마케팅, 해외현지화 연구 및 애로기술지원 등 산업화를 위한 원스톱 지원체제를 구축했다.

전주비빔밥 우주식을 개발해 러시아에서 인증을 받았으며, 전주비빔밥 지리적표시단체표장 등록으로 전주비빔밥 품질관리 및 브랜드강화를 위한 인증시스템 연구 및 인증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전주음식의 명인지정 및 후계자 육성사업, 해외파견 한식전문조리인력양성사업, 관내 업체 종사자 및 CEO 교육, 전주한정식 특성화사업 등 음식관련 다양한 인력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충영 전통문화과장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 추진을 계기로 전주 음식문화를 체계화하고, 사라져가는 음식 명인들의 노하우를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창의도시는 유네스코 사업이지만 결국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사업인만큼 지역의 전문가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주시는 올해안에 유네스코에 가입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

가입 이후 창의도시를 이끌어 갈 대안 마련을 위해 전주시정발전연구원을 비롯한 지역 전문가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포럼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 방향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전주가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음식과 맛의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음식과 외식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관계자를 비롯한 전주시민 모두가 맛과 전통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그것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다.

전주가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되면 세계적으로 유네스코 음식 창의도시(UNESCO City of Gastronomy)로 명명되며, 도시 홍보에 유네스코 로고를 사용할 수 있을뿐아니라 전주시의 문화자원 및 프로그램을 유네스코 웹사이트에 게재해 홍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을 대표하는 전주의 전통음식이 유네스코를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어 전주음식을 체험하려는 국내외 관광객의 증가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 창조산업 발달이 예상된다.

또한 음식과 관련된 농.수.축산 및 관광, 외식, 전통문화 등의 산업에도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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