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처럼 국가안보의 중요성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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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처럼 국가안보의 중요성 잊지말자
  • 손주현
  • 승인 2015.05.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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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안계 경위 손주현

□ 얼마전 유행가 가사중에 이런 대목이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내거인 듯 내거 아닌 내거 같은 너∼” 요즘 젊은이들 말로 ‘썸을 타는’ 상황을 절묘하게 표현하면서 흥얼흥얼 따라 부르게 만드는 알쏭달쏭한 가사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노래였다. 물론 대중의 인기도 상당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 느닷없고 엉뚱한 노래타령이 웬 말이냐고 물을지 모르겠다.   경찰 경력은 20년을 바라보지만 보안업무에 입문한 지는 이제 막 100여일을 갓 넘긴 신출내기의 입장에서 바라본 우리나라 10∼20대의 젊은이들은 국가안보에 대한 생각이 흡사 위의 유행가 노래말과 비슷하다는 생각에서다. 국가안보가 중요한 듯 생각되다가도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그러다가 또 다시 중요한 것 같기도 하다. 적어도 국가안보에 관한 한 이런 식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생각은 위험하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이끌어나갈 대다수 젊은이들이 이같은 생각이라니 정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 우리 사회를 한번 되돌아보자. 주위에는 성형중독으로 외모가 이상해져서, 또한 상습적인 폭행 피해로 생긴 마음의 상처 등으로 개인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면서, 하물며 한때나마 나라를 잃었던 역사가 있고 불과 60여년전 동족상잔의 아픈 비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안보에 대한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서는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 현재 우리 민족은 세계에서 유일한 정전협정 상태의 분단국가이다. 지난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장장 3년 1개월의 전쟁을 겪으며 수많은 희생자는 물론 실향민과 이산가족, 허리가 잘려진 반쪽짜리 국토까지 가지고 있다. 물론 국민 모두의 피나는 노력과 땀으로 일군 2002년 월드컵 개최, IT 최강국, UN사무총장 배출 등 ‘세계 속에서 빛나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을 일구어 왔음에 민족적 긍지와 뿌듯함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도 맞다. 더불어 나날이 발전하는 산업기술의 발달로 최첨단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가치관이나 생활모습 등 많은 것들이 변한다 할지라도 절대 변해서는 안 되는 것,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굳건해져야 하는 것, 그것은 바로 ‘국가안보’ 가 아닌가 생각한다.
□ 무더위보다 일찍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온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완전히 전쟁이 사라진 것이 아님에도, 통일이 된다해도 자국 실리주의 시대에서 ‘국가안보’ 의 중요성이 더욱 커져만 감에도, 전쟁으로 많은 것들을 잃고 아파했던 과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설마....’ 라는 말도 안되는 안일한 생각으로 당연히 존재해야 할 ‘안보의식’ 이 유명무실한 상태는 아닌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심지어 ‘삼일절’을 ‘삼점일’ 로 발음하는 우리의 10대들에게는 어쩌면 먼 나라 이야기 같은 이질감을 느끼는 현실에서 더욱 우려스럽고 안타깝다.
□ 더 이상 국가안보는 비단 군인, 경찰 등 특수직에 종사하는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다. 국가안보는 365일, 24시간, 1분 1초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삼시세끼처럼 자연스레 가져야 할 너무도 당연한 기본정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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