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인월시장, 지리산권 대표 전통시장으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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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인월시장, 지리산권 대표 전통시장으로 육성
  • 김동주
  • 승인 2015.07.0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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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체험 먹거리가 어우러진 관광명소로

남원시는 지리산권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인월시장을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토요문화장터를 구성해 관광명소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시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된 토요문화장터는 10월까지 열리게 되는데, 매주 토요일 개장했던 토요장터를 장날과 겹치는 토 일요일 월 1회만 개장하고,  문화 공연행사, 체험마당, 먹거리 농특산품 판매 코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장터를 만들고 있다.

51명의 장옥 상인과 110여명의 노점상이 꾸리는 활기 넘치는 시골 5일장과 보고, 맛보고, 참여하는 즐거운 토요장터가 어우러져 지리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코스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지리산 고랭지에서 나온 토종 흑돼지 구이에 녹두전, 부꾸미, 장터국수와 찐빵 등 생각만으로도 군침이 도는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하여 어렸을 적 엄마 따라 장터에서 먹었던 그 맛, 그 추억을 자극한다.

특히 유명 요리 연구가들이 줄 지어 즐겨 찾을 만큼 다양하고 신선한 식재료가 넘쳐나는 인월시장의 풍미를 더하기 위해 로컬푸드 건나물 산약초 등을 소포장 단위로 판매하는 특산품 코너와, 노인을 위한 허브물파스 장바구기 만들기 등의 체험마당도 꾸민다.

지난 4월 18일 첫 개장 이래 영호남 아마츄어 그룹사운드 공연과 신관사또부임행차 중 “육방과 기생춤” 퍼포먼스, 밸리댄스, 지역가수 초청 행사 등이 흥겹게 펼쳐져 시골장터를 찾는 래방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7월에는 마술쇼, 각설이, 지역가수초청 공연, 8월에는 시립  국악단초청 공연, 9월에는 다문화가정 노래자랑, 10월에는 각설이공연, 청소년 노래자랑 등 매월 주제를 달리해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가족단위 경연과 체험행사를 대폭 늘려 전통시장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일상의 휴식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계획이며 미래의 잠재적 고객인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네일아트, 쵸콜렛 퐁듀 만들기 등의 체험 행사도 계획 중이다.

남원시는 인월시장의 위치를 찾기 어려워 장터를 경유하지 않는다는 둘레길 탐방객들의 의견에 따라 둘레길 2코스(서림공원~구인월) 구간에 시장 안내 표지판 13점을 새로 설치하고, 지리산 관광 성수기동안은 뱀사골 계곡과 지리산둘레길 현장에 이동 홍보대를 설치, 장터 홍보와 김부각 등 기념품 증정 등을 통해 인월시장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인월시장 토요장터 관계자는 “인구감소와 유통환경 변화로 큰 위기를 겪고 있는 인월시장이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지리산권 중심시장으로서의 옛 영화를 되찾을 날이 꼭 올 것”이라며 “시장 상인들의 자구노력이 절대적인 성공의 조건이므로 지금처럼 장날만 문을 여는 장옥 상인들을 계도하여 주말시장으로 전환시키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원시는 지리산 둘레길 관광객을 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인월시장 토요장터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둘레길 탐방객 감소와 5일장이 열리지 않는 평일에는 닫힌 시장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어왔다.

 장날 이외의 토요장터를 찾아온 관광객들은 꼭꼭 닫아 건 상가와 텅 빈 장터만 바라보다 발길을 돌려야 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추진했던 할머니장터와 소규모 문화공연도 상인이 참여하지 않는 쓸쓸한 장터의 허전함을 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남원시와 인월시장 토요장터 추진위(위원장 이동식)는 지난 2년여간의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된 문제점을 2015년 사업부터 개선 보완하여 인월시장을 명실상부한 지리산권 대표시장으로 육성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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