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생산으로 남아도는 골재가격 전년 비 20%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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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생산으로 남아도는 골재가격 전년 비 20% 하락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5.07.1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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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산 투자자, 판로 마땅치 않아 골머리"

건설 일거리가 바닥나면서 도내 골재업체들이 때 아닌 불황을 겪고 있다.

강원, 경남, 제주 등이 부동산 활황 등으로 건축 착공량이 증가하며 골재 가격이 급증하는 것과는 대조적다.

지난 10일 도내 골재 도소매 유통업계에 따르면 골재가 생산대비 수요가 뒤따르지 못하면서 골재가격이 전년에 비해 20%가량 하락했다.현재 석산에서 구입하는 골재 가격대는 ㎥당 쇄석은 상차도 가격으로 9,00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일반 모래는 1만원을 넘지 않고 있다.

다만 미장 모래는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곳이 없어 ㎥당 1만2,000원을 웃돌고 있다.이같이 골재 판로가 저조한 이유는 도내 조달현장은 물론 아파트 등의 공사가 마무리되고 있지만, 후속 공사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다른 사업과 달리 투자비가 많이 드는 석산골재 생산은 꾸준하지만 가격하락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골재협회의 '2015년도 전북지역 골재채취 능력평가 공시'자료에 따르면 도내 17개 업체에서 연간 319만8,559㎥의 골재 채취능력을 갖고 있다.이중 남원지역에 12개 업체가 대거 몰려 있어 가격 하락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요즘 가격이 내려가 석산에서 골재를 구입해 마당에 쌓아놓고 있지만, 이제 더 이상 보관 할 때도 없고 일거리마저 끊기면서 골재 판로가 쉽지 않아 거의 개점휴업 상태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마땅한 수요처도 없는데 석산 골재생산은 계속되면서 '제살 깍아먹기' 푸념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올 가을쯤 만성동 법조타운과 송천동 에코타운 등의 개발이 시작되면 골재업계의 경기가 점점 회복될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반대로 저금리 기조속에 신축 부동산이 증가하면서 골재가격이 오르는 지역이 있어 업계의 부러움을 사는 곳도 있다.업계에 따르면 건축 착공량이 늘어나면서 골재난이 일고 있는 경남과 제주 등은 모래가격이 ㎥당 1만9,000원을 넘나들고 있다.익산시와 전주권 인근 등 또한 여전히 모래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별 가격 차이 및 유통업자들의 근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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