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금 시행 1년 "생활에 큰 힘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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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금 시행 1년 "생활에 큰 힘 됐어요"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5.07.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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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65세 이상 전주시민 63% 수혜 주로 식비 지출… 91% "도입 잘했다" 만족도 높아

국민연금 21만원과 기초연금 20만원을 받는 독거노인 조모(80세)씨는 2시간 거리를 걸어서 다닐 정도로 건강관리를 잘 하고 있다.
건강의 비결은 운동과 친구들을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술 한 잔 하며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라고 한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연금 수입으로 절약하며 살고, 꼬박꼬박 들어오기 때문에 지출을 예상할 수 있어서 좋고,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남에게 아쉬운 소리하지 않고 빚지지 않고 살 수 있어서 기초연금 제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자녀들과의 왕래가 거의 없는 최모(66세)씨는 단열이 잘 되지 않는 다세대 주택에 혼자 거주하고 있다. 그동안 난방비 부담 때문에 가스도 켤 수 없었다. 그러나 최씨는 지난해부터 지급된 월 20만원의 기초연금 덕택에 작년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다.
기초연금 제도 시행 1년, 어려운 노후를 보내는 어르신들을 돕기 위한 이 기초연금제도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9일 국민연금공단 전주완주지사(지사장 노대우)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만65세 이상 전주시민 7만7,019명 중 4만 9,002명 63.62%가 매월 최대 20만 2,600원의 기초연금을 받고 있다.
그 중 기초연금만 받는 어르신이 3만 2,876명으로 전체 67.09%를 차지하고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동시수령은 1만5,863명(32.37%), 기타 263명(0.54%)등이다.
기초연금 수령 대상자에게 매달 지급하는 금액으로는 5월말 현재 약 89억 7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기초연금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체계의 일환으로 어르신들의 안정적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도입돼 전국적으로 약 441만명에게 월 8,100억원 정도의 연금이 안정적으로 지급되면서 수급자 생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제도 시행 1년 째, 기초연금 수급자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은 이 돈을 식비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민연금연구원이 실시한 이 같은 조사에서 기초연금은 주로 식비(40.2%)로 지출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주거비(29.9%), 보건의료비(26.5%)가 뒤를 이었다. 기초연금이 생활에 도움이 되는지 등에 대해서는 92.5%가 기초연금이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91.9%는 ‘잘 도입했다’고 응답했다.
기초연금 수령에 따른 생활변화에는 ‘병원 가는 부담이 줄어듦’이 가장 높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살 수 있게 됨’ ‘다른 사람 대할 때 당당해짐’ 순으로 조사됐다.
노대우 지사장은 “앞으로 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기초연금을 받아 편안한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드릴 것”이라며 “공단은 65세 도래 어르신들에 대한 신청안내와 방문신청이 어려운 어르신을 찾아 신청 접수받는 등 과정에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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