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15kg 상자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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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15kg 상자 퇴출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5.07.2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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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장 유통 본격화10kg 포장 소비자 원하고 운반 쉽지만…출하비용 상승에 '머뭇'

앞으로 도매시장에서 15㎏짜리 사과 상자가 사라진다.
사과는 현재 15ㆍ10ㆍ7.5ㆍ5㎏ 단위로 포장돼 팔리고 있다. 15㎏을 빼고 10ㆍ7.5ㆍ5㎏ 세 가지만 표준규격으로 삼겠단 얘기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7월 사과 소포장 유통활성화 대책 발표에서 "핵가족화로 인한 1회 과실 소비량 감소, 운반 및 저장 불편 등으로 과실 소포장은 필수 사항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소비자 편의성 제고, 유통인의 비용절감, 생산자의 수취가격 제고 등 상생의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추진 배경을 밝힌 바 있다.농식품부는 또 지난해 8월부터 올 7월까지 1년 동안 시범사업을 거쳐 금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사과 포장유통 규격을 15kg에서 10kg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산물 표준규격에서 사과의 경우 15kg을 삭제하고, 사과 출하자에 대한 혜택도 10kg이하 출하자에 집중되도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사과에 이어 배 또한 소포장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2016년 시행을 목표로 기존 15kg 골판지상자를 대체할 규격을 마련키로 밝힌바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5㎏들이 사과 상자는 대가족이 많던 시절에 맞는 규격"이라며 "핵가족 시대로 가구 인원이 줄어든 현재엔 적합하지 않다. 포장.판매.배달도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15㎏ 사과 상자를 규격에서 삭제하는 준비는 지난해 말부터 준비했고 농가를 위해 7~8개월 간의 유예기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농식품부가 앞장서 과일 포장유통 규격을 변경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대 여론도 거세다. 소포장 유통의 필요성이 제기된 근원지가 중도매인 등 유통주체들로 이들이 수혜자라는 것이다.
도내 한 도매상인은 "10kg 상자는 운반이 용이할지 모르겠지만 농가 선별부분이나 상장시세 보전부분, 포장비용 등 어느 것 하나 10kg 포장이 유리할게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10kg 상자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무게가 줄어 고령화된 농가에서는 취급이 수월해지는 장점도 있다. 특히 핵가족화 등 변화하는 소비패턴에 부합하는 거래방식이 사과 10kg규격 유통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다른 상인은 "소비패턴 상 무조건 10kg로 해야 한다고 본다. 현재 아오리가 나오고 있는데 80%는 10kg로 가고 있다"며 "소포장의 경우 물류비나 박스비 등이 더 들어간다고 하는데 그만큼 가격을 보전하도록 우리가 유도하면 된다"고 소포장제도에 동조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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