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지역 주민들은 농산물의 수확이 마무리되면 그동안 지쳐있던 심신의 피로를 풀기 위해 흔히 마을단위 단체여행이나 관광을 떠나곤 하는데 이럴 경우 마을은 텅비고, 남아있는 사람은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노인이 대부분이다. 비단 단체여행이 아니더라도 최근에는 마을주민들 합동으로 경조사 참석을 이유로 집을 비우게 되는 횟수가 많아짐에 따라 마을 전체가 빈집털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 이럴 경우 주민들이 꼭 알아야 할 유익한 제도가 ‘예약순찰 제도’이다. 이는 주민이 집을 비울 때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를 방문하여 간단한 신청서를 작성하면 예약순찰을 접수한 경찰은 집을 비운 신청자들이 안심하고 용무를 볼 수 있도록 해당 일자에 수시로 집중순찰을 실시하면서 귀가하기 전까지 순찰 상황을 문자나 사진을 찍어 전송해주는 서비스이며 실질적으로 범죄예방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 소중한 내 재산은 스스로 지킨다는 자위방범의식에 따라 출발 전 반드시 출입문 등 시정장치를 견고하게 하고, 귀금속 등 귀중품은 파출소에 보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또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침입자를 이웃에게 알리는 창문열림 경보기 등 자체적인 방범시설 설치와 경찰의 집중순찰이 어우러지면 범죄예방 효과는 배가될 것이다.
□ 경찰에서는 많은 주민들이 빈집 예약순찰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이장회의나 마을회관 등을 방문하면서 적극적인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각종 방범시설과 보안장치의 완벽한 구비야말로 범죄예방에 더할 나위없는 방법이겠으나 그에 앞서 경찰과 주민 상호 신뢰하고 협력하는 의식의 정립이 더 절실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