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쌍용차 평택공장 퇴거명령 강제집행 시작
상태바
법원, 쌍용차 평택공장 퇴거명령 강제집행 시작
  • 투데이안
  • 승인 2009.07.20 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승호 유길용 서정화 기자 =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원들이 점거농성 중인 쌍용차 경기 평택공장에서 20일 오전 법원의 강제집행이 시작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박건 집행관은 이날 오전 10시께 사측 법무실장, 채권단 관계자 등과 함께 법원이 내린 퇴거명령을 집행하기 위해 공장에 두 차례 진입을 시도했지만 조합원들이 격렬히 저항해 진입에 실패했다.

경찰도 이에 맞춰 300~400여명의 경찰력을 조합원들이 점거 중인 도장공장 쪽으로 진입했다.

진입한 경찰은 본관 우측과 도장공장 뒤편에 각각 전진 배치됐으며, 도장공장으로부터 50여m 거리까지 접근해 노조와 충돌 위기가 고조됐다.

경찰은 이날 34개 중대 3000여명의 경찰력을 공장 주변에 배치했다.

또 헬기 2대를 띄워 공장 주변을 선회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공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경찰은 소방당국의 협조를 받아 물포와 조명차, 굴절사다리차, 고가사다리차, 헬기 등 장비 30여 대를 동원했으며 오전 11시부터 살수차를 이용해 도장공장을 향해 살수를 시작했다.

법원의 강제집행과 경찰의 전진 배치가 시작되자 도장공장에 있는 노조원들은 폐타이어에 불을 붙이고 화염병을 던지고 새총으로 볼트와 너트를 쏘며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

공장 밖에는 민주노총과 전국대학생행진 등 진보시민사회단체 회원 200여명이 오전 한때 공권력투입 철회를 요구하며 집회를 벌이다 경찰의 강제해산명령을 받고 흩어져 있다.

이날 업무 재개를 위해 출근한 쌍용차 직원 3000여명은 강제집행이 늦어지자 1000명은 본관과 연구소에서, 2000명은 공도출하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박 집행관은 3차 진입마저 실패할 경우 이날 강제집행 시도를 더 이상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