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 오늘 개막…북핵 문제 본격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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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F 오늘 개막…북핵 문제 본격 협의
  • 투데이안
  • 승인 2009.07.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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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푸켓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외교장관회의,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ARF외교장관회의 등 다양한 외교 일정이 전개된다.

특히 한국과 북한이 동시 참가하는 ARF외교장관회의에서는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문제와 6자회담 복귀, 유엔대북제재결의 1874호 이행 방안이 비중있게 다뤄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 회의에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나카소네 히로후미 일본 외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 6자회담 당사국의 외교 관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북한에서는 통상적으로 외무상이 참석해 왔으나 이번에는 주최국인 태국 측에 박의춘 외무상 대신 박근광 본부대사가 참석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외무상의 불참으로 고위급 접촉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지만, 북핵 관련국들이 모인 만큼 북한 문제와 관련한 민감한 대화들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언급한 대북 '포괄적 패키지'가 구체적으로 논의될지도 주목된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는 20일(현지시간)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한국 정부가 400억 달러 규모의 국제협력기금을 조성, 북한을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미 양국은 ARF를 통해 '포괄적 패키지'구상을 더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6자회담 참가국 중 북한을 제외한 5개국간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포괄적 패키지와 관련해 푸켓에 오는 미·일·중·러 등 주요 국가들과 현장에서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6자회담 복원을 위한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간 5자협의 성사 가능성도 주목된다. 미국과 일본, 러시아는 우리측이 제시한 5자협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시했지만 아직까지 중국측이 부정적이어서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0일 ARF회의 참석차 태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을 제외한 5자가 따로 협의를 가질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북한과 미국이 억류된 여기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위급 회담을 개최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박의춘 외무상이 참석하지 않는데다 미국은 북핵문제와 미국 여기자 문제를 분리해 다룬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 장관은 고위급 회담 개최에 대해서도 "여기자 문제는 인권 문제 차원에서 미국이 별도로 다룰 것으로 생각된다"며 "관계개선 및 북핵문제는 분리해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이밖에도 개성공단 억류 근로자 유씨 문제를 인도적 차원으로 ARF의장성명에서 다루는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20일 출국한 유 장관은 우선 21일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한 뒤 22일 부터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EAS(동아시아정상회의)외교장관회의,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ARF외교장관회의 등 외교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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