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꼼수 판매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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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꼼수 판매 주의해야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5.10.0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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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율'만 믿지말고 실제가격 비교해야..교환.환불 조건도 챙겨야

사상 최대 할인을 내세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행사 기간을 악용해 제품 가격을 높게 책정한 뒤 할인폭을 늘리는 꼼수 판매나 짝뚱 판매, 교환, 환불을 막는 규제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일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됐지만 도내 유통업계는 평소와 다름없는 한산한 모습이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11월 마지막주 금요일을 '블랙프라이데이'로 정해 대규모 할인 행사로 소비 촉진을 유도하는 것에서 착안해 만든 정부 주도 내수촉진 행사다.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계 전 지점에서 50~80% 할인이 진행되는 만큼 소비 진작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정부가 소비 진작,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행사를 마련했지만 유통업체의 준비상황을 보면 기존 세일을 길게 하거나 한번더 하는 정도에 불과해 미국의 대대적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에 비견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기존 시즌별 백화점.대형마트 '정기세일'과의 차별성면에서 다른 점이 없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롯데백화점 전주점은 '코리아그랜드세일'의 연장선상에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운영하며, 6층에서 아웃도어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도 신선식품과 생활필수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 전주점 관계자는 "우천이라 손님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신선식품 및 생활필수품 부스에 평상시보다 손님이 많은 편"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라 하더라도 가격 비교를 꼼꼼히 해야 한다. 높은 할인율을 미끼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는 꼼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앞두고 할인 행사 전 종전 가격을 20일 이상 유지하도록 하는 '표시광고법' 규제를 일시적으로 풀었다.

이는 행사 며칠 전에 가격을 올려 판매한 뒤 행사 시작 뒤 대폭 할인해, 할인율을 크게 보이려는 꼼수를 막기 위한 방책이었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표시광고법 규제가 풀리면서 눈속임 마케팅이 가능해졌다.

'최대 70% 할인'한다고 하지만 기준가를 알기 어렵기 때문에 할인율만 커 보일 뿐 구입가 자체는 거의차이가 없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온라인 매장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 역시 '할인율이 아닌 실제 가격'을 타 업체와 꼼꼼히 비교해 구입해줄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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