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육감, 교과서 국정화 반대 1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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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육감, 교과서 국정화 반대 1인 시위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5.11.0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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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지키는 게 교육감 할 일… 역사·교육 파괴 확정 고시 철회해야"

정부가 역사(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확정 고시하자 김승환 교육감이 즉각 반대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김 교육감은 4일 세종시 교육부 청사 정문 앞에서 ‘대한민국 역사는 정권이 아니라 국민이 만들어갑니다’, ‘교과서 국정화는 역사와 교육을 파괴하는 일입니다’라고 적힌 2개의 팻말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선 것.

김 교육감은 “정부가 어제 국정교과서를 확정고시했지만 이와는 별개로 예정된 대로 1인 시위를 진행한 것”이라며 “정부의 국정교과서 기도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감으로서 아이들이 역사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그래서 각자 역사관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아이들을 지키는 게 교육감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이 작은 의지가 모이고, 작은 행동이 모이면 거대한 힘이 된다”며 “특히 지금 내가 내고 있는 목소리는 정의롭지 못한 정권에 맞서 아이들을 지키겠다는 목소리이기 때문에 결코 작은 목소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이날 시위 도중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을 만나“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 우리 교육감들이 손을 잡고 분연히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막아내자”면서 함께 대응책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일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 고시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검정 체제였던 중학교 역사 및 고등학교 한국사 과목의 교과서는 교육부가 직접 발행하는 단일 국정 교과서 체제로 바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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