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재육성의 요람, 사학의 명문으로 거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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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인재육성의 요람, 사학의 명문으로 거듭나”
  • 김동주
  • 승인 2015.11.1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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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고등학교 올해 개교 60주년 맞아, 오는 14일 모교 강당에서 기념식 계획

 

남원고등학교가 올해로 개교 60주년을 맞았다.

1955년 일반계 공립 고등학교로 6학급 설립인가를 받아 그해 7월 개교한 남원고등학교는 그동안 꾸준히 남원지역을 대표하는 인재육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남원고등학교가 처음에는 6학급으로 설립인가를 받아 천막교실에서 시작해 지난 1981년 24학급으로 늘어나기도 했었으나 현재는 각 학년 6학급으로 18학급이 공부하고 있다.

 

남원고가 설립되기 이전에는 남원농고(현 남원용성고)가 지역교육을 대표하고 있었으나 실업계인 농업고등학교의 부족한 부분을 남원고가 이어받으면서 지역교육의 열기는 인문계고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면서 지금의 남원고등학교가 존재하고 있다.

 

남원고가 배출한 졸업생은 현재까지 모두 1만3,000여명에 이른며, 사업가에서부터 공직자, 교육자, 군 장성 등 사회 각계각층에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남원고는 1996년 동창회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2001년에는 3층 300평 규모의 우정학사(기숙사)를 건립하고, 2009년에는 지역에서 최초로 기숙형 고등학교(교육과학기술부), 자율학교(전라북도 교육청)로 지정되는 등 2014년도에는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지 못했지만 성균관대, 서울교대 등 국공립대에 92명을 합격시켰으며, 본인의 적성과 장래 희망에 따라 졸업생의 95% 이상이 대학에 진학했다.

 

지난 2005년도에 18학급으로 감축이 되는 과정의 가장 큰 이유는 인구의 감소 때문이다,  지역인구의 유출에 맞물려 학생이 줄고, 우수학생의 대도시 명문고 진학이 경쟁화돼 농촌으로 갈수록 학생수급이 힘들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뷰

 

방태혁 남원고등학교장, 서인교 총동문회장, 박종익 재남원동문회장을 만나 남원고등학교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말을 들어봤다.

 

방태혁 현 교장(14회 졸업생)은  “6.25 전쟁이 일어나고 수많은 상처와 피해가 발생했는데, 남원고등학교는 그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하는 과정에 세워졌다”며 “그 바탕은 지역주민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이었다, 동문들이 사회 각계각층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는데 특히 남원지역 공무원사회는 물론 법무, 사회 분야에서 동문들의 역할이 두드러져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특히 “요즘 대학진학은 수시모집의 학생부 종합전형을 통해 70% 이상을 선발하고 있어 우리 학교는 학생부 기록을 강화하기 위해 교과교육과 함께 자율동아리활동, 봉사활동, 교내 경시대회 등 다양한 교내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으며, 토론 및 토의 학습을 통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및 협력학습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한 아이가 바뀌려면 한 마을이 변해야 된다는 말이 있다” 며 “이는 학교교육이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자원을 적극 활용해야 효율적으로 이뤄진다는 뜻”이라며, “학생들의 동아리활동에 지역사회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인적역량과 직장을 체험 장소로 연계해 보다 폭넓은 동아리활동을 지원하는 방안을 연구했으면 합니다.

 

서인교 총동문회 회장은 인구 ? 학생 감소는 농촌지방의 현실이기 때문에 특성화 고교로 발전시켜 타 지역에서도 학생이 유입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학교, 그리고 동문들이 절실하게 노력해야 한다” 며 “우수한 인재발굴과 장학재단 활성화도 시급하게 다룰 문제입니다.

 

현 박종익 재남원동문회장은 학교 설립과 함께 세상의 빛을 본 사람으로  저희 17회 졸업생들은 1955년 모교와 함께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감회가 더욱 새롭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학교가 인문계로 전향했지만 학교에 다닐 당시에는 남원고가 남원지역의 유일한 인문계 고등학교여서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우수인재가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참 씁쓸하다”며 “이는 남원고 동문과 학교, 그리고 학부형들만의 문제가 아닌 남원 지역 사람들이 적극 나서야 하는 일입니다./남원=김동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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