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와 인문학 이야기」
상태바
「형사와 인문학 이야기」
  • 곽원박
  • 승인 2015.11.11 1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안경찰서 청문감사계장 곽원박

   가을이 선홍빛으로 물들고 만물이 익어가는 만추의 끝자락에서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이 가을비가 소리 없이 아스팔트 위를 뒹굴고 있다.

   각박한 세상에서 자신의 개발과 자아실현을 위해 개개인이 무단한 노력과 삶의 향유 방법을 터득하는 다양한 학습을 인간은 할 수밖에 없다,

진안경찰의 형사들에 대한 인문학 이야기를 가을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날이 마치 빼빼로데이였다.

   형사들의 인문학 이야기가 경찰서 강의실에서 있다 하기에 나는 무슨 이야기일까하고 강의실을 방문했다. 가지런히 정리된 책상과 조금은 투박하지만 그래도 부드러움이 묻어나는 책상에 놓여져있는 형사노트와 펜의 모습을 의하하게 생각이 들었다, 잠시후 빔프로잭트로 제작된 인문학 강의가 스크린에 비쳐지고 형사들이 집중하는 모습들이 조금은 생소했다. 스크린에는 마치 “who am I, 이태수 교수의 인문학 이야기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소재목으로 “아름다움은 어렵다”를 열심히 경청하고 있었다. 인간의 불안전한 삶을 완전한 삶으로 전환기기 위한 플라톤의 향연을 열심히 듣고 있는 형사들의 모습에서 난 또 다른 경찰의 면모를 보게 되었다.

 
   항상 시간과 수면에서 쫓기고 있는 형사들의 모습을 보다가 인문학 강의를 듣는 형사들의 진지한 모습은 마치 스크린 속으로 금방이라도 빨려 들어가는 표정들을 하고 있었다. 형사하면 딱딱하고 권위적이고 무뚝뚝한 표정을 연상하는 일반시민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순간이었다. 마치 그 자리에는 이현진 수사과장이 인문학에 대한 열의와 관심으로 형사들의 인문학 이야기가 펼쳐지고 소통과 공감을 위한 인간의 기본 중심인 인문학을 듣게 되었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나 또한 경찰이면서 이런 모습을 보는 순간 우리 진안경찰은 미래지향적이며 또 다른 세상을 준비하는 우리 형사들의 단면을 보게 되었다.세상에는 아름다움으로 표현하는 매개체가 무수히 많다 그중 하나가 주는 사랑과 받는 사랑으로 구분된다면 우리 형사들은 어디에 속할까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우리 세상은 아름다운 세상이며 받는 사랑보다는 주는 사랑이 더욱 아름다운 세상이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

형사들의 인문학 이야기를 듣고 난후 이현진 수사과장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오늘이 빼빼로 데이라며 조그마한 쇼핑 백에서 빼빼로를 형사 개개인에게 나누어 주는 모습은 참으로 정겹고 아름다움 그 자체라는 것을  보았다.

진안경찰의 한 단면을 보았지만 그래도 경찰의 이미지 변신과 노력 그리고 자기성찰의 시간을 갖고 인문학 이야기를 듣는 형사들의 모습에서 진안경찰은 미래 주민을 위한 서비스 향상을 인문학으로 소양을 갖추는 모습에서 가슴 설레는 광경을 목격하고 글로서 답례를 했다. 진안경찰 그리고 형사 당신들은 아름답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