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언론악법, 민주주의에 대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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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언론악법, 민주주의에 대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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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7.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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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21일 사흘째 단식 농성 중인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격려 방문하고 언론관계법 저지 노력에 뜻을 같이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국회 당 대표실에서 정 대표를 방문하고 "언론악법이 통과되면 우리가 30년 동안 이뤄놓은 민주주의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며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국민들이 성원하고 있고, 역사가 우리 편"이라며 "확신을 갖고 저지해야 한다"고 정 대표를 격려했다.

김 전 의장은 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언론법 직권상정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국민의 뜻을 받든 것"이라며 "잘 한 일"이라고 호평했다.

김 전 의장은 용산참사와 관련, "어제 6개월을 맞아 집회현장에 갔는데 경찰이 막무가내로 밀어 넘어질 뻔 했다"며 "지금이 5공인가. 유가족에게 모욕을 주고 폭행까지 하다니 참담한 생각이 들었다"고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6개월이 됐는데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참으로 비정한 사람들(정부 여당)이다"고 동의했다.

정 대표는 쌍용자동차 문제에 대해 "(정부가)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문제는 안중에도 없다"며 정부가 쌍용차 노사 갈등을 방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정 대표는 이날 취임한 현병철 인권위원장에 대해서는 "취임식이 난리였다면서…인권위원장이 오히려 인권에 걸림돌이 되는 반인권위원장이다"며 "그런 사람을 임명하는 세상이니 총체적으로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것 아닌가"고 우려했다.

정 대표는 사흘째 이어가고 있는 단식 투쟁과 관련해서는 "단식이나 삭발투쟁은 권위주의 시대의 저항방식인데, 정권이 과거로 돌아가고 공안통치를 하고 있어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하지 않을 수 없다"며 "더욱이 국회에 경위가 있는데도 수시로 경찰을 불러들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격려 방문에는 김희선 문병호 이호웅 설훈 전 의원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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