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노인 생명 구한 '천사 집배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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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노인 생명 구한 '천사 집배원들'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5.12.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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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우체국 기광서·김길섭씨 귀감

 

 

 

 

 

 

 

전주우체국(국장 강종천) 집배원이 택배 배달 중 빗길에 미끄러져 계단에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14일 전주우체국 기광서(30) 집배원은 오후 11시 20분경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햇빛찬아파트 지역의 택배를 배달하던 중 빗길에 미끄러져 머리를 다친 채 의식을 잃고 계단에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즉시 119에 신고 한 후 할머니가 비를 맞지 않도록 우산을 받친 채 구급차가 올 때까지 곁을 지켰다.
또한, 근처를 지나가던 동료 김길섭(43) 집배원 역시 수건을 가져와 비를 닦아주며 할머니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 줌 으로써 자칫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었던 긴박한 상황을 지혜롭게 대처했다.
이러한 두 집배원의 선행이 알려진 것은 이를 지켜본 인근 아파트 주민이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에 두 집배원에 대한 칭찬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두 집배원과 함께 근무하는 동료 집배원들의 말에 따르면 이를 목격한 주민의 이러한 칭찬글이 없었다면 두 집배원의 선행이 묻힐 뻔 했다며, 평소 두 집배원이 남에게 알리지 않고 묵묵히 이웃들에게 자주 선행을 베풀어 왔다고 전했다.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에 칭찬글을 올린 주민은“ 바쁜 택배업무 중에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모른 채 하지 않고 가족처럼 나서서 도와주는 두 집배원이 마치 임실 오수에서 내려오는 전설인 ‘화마로부터 주인을 구하려는 충견’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지금까지 소식만 전하는 줄 알았던 우체국 직원이 생명도 이어주는 천사 같은 분”이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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