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쌀값 15만원 이하 하락, ‘타는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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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쌀값 15만원 이하 하락, ‘타는 농심’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5.12.0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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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가 격리를 통해 쌀값 안정화 서둘러야쌀 농가들이 한.중 FTA 타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산지 쌀값이 15만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농심이 타들어가고 있다.
8일 GS&J 인스티튜드 쌀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산지(80kg) 쌀값은 10일 전보다 0.75%(1,128원) 하락한 14만9,392원 이었다.

지난해 같은 일자의 16만5,424원 대비 9.7%(1만6,032)원 하락했다.산지 쌀값이 15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대풍으로 인해 2009년 9월에서 2011년 3월 이후 처음이다.10월 쌀값은 전년 동기 대배 8%의 하락률은 보였으나 지난달에는 9.4%로 하락률이 커졌다.

10월 수확기 이후 신곡 산지 쌀값은 10월 5일 16만3,396이었으나, 15일 4%(15만6,880원), 25일 1.8%(15만4,132원), 11월 5일 1.6%(15만1,644원), 15일 0.7%(15만520원)로 계속 낮아졌다.이 같은 현상은 올 생산량이 많은데다 작년산 쌀값이 4.5%의 역계절진폭을 보였고, 지난해에 이은 풍작으로 공급량이 증가해 2015년산 수확기 벼 가격과 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10월말 국산쌀 및 밥쌀용 수입미의 정부 재고가 약 89만톤으로 적정재고량 72만톤을 상회해 정부의 20만톤 시장 격리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가격은 약세를 지속할 전망이다.이러한 약세는 내년 단경기까지 이어져 2015년산도 역계절 진폭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농민들은 역계절진폭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상당량의 추가격리를 주장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쌀 수확량은 432만톤으로 신곡의 적정 수요량인 397만톤을 35만톤을 초과했다.이중 20만톤은 정부가 격리했다고 하지만 쌀값이 안정되지 않고 계속 하락하므로 기존 20만톤 이외에 수요량을 초과하는 15만톤 이상을 추가로 격리해야 한다는 것이다.쌀생산자협회 박흥식 본부장은 "정부가 20만톤을 추가 매입했는데도 시장의 쌀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면서 "추가대책으로 정부가 공공비축미 20만톤을 추가 격리하고 재고 비축분에 대해서는 대북지원이나 해외 원조 등으로 사용해 소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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