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기획>국립식량과학원, 전북혁신도시에서 제2의 도약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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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기획>국립식량과학원, 전북혁신도시에서 제2의 도약 꿈꾼다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6.01.0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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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의 첫걸음, 세계를 향해 미래를 위해

지난 반세기 동안 농업기술 개발·보급을 통해 우리 농업이 성장하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과 기능을 수행해 온 국립식량과학원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에 따라 2015년 3월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했다.
1962년 설립된 국립식량과학원은 그동안 국민에게 풍족한 밥상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1970년대 ‘통일벼’ 개발을 통해 우리 민족의 염원이던 쌀 자급자족을 달성함으로써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초석을 마련하였으며, 고품질 농산물 생산 기술 개발,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연구에 앞장서왔다.
최근에는 농산물 관세화에 대응하여 수입쌀과 우리 쌀을 간단한 바코드 시스템만으로 구분해 내는 기술을 개발하고 기능성을 높인 식량자원을 개발해 이를 식·의약 소재로 이용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수많은 성과를 이뤄낸 국립식량과학원이 53년간의 수원시대를 마감하고 전북혁신도시로 보금자리를 옮겨 새로운 도전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Q. 본격적인 전북힉신도시 시대가 시작됐는데 감회와 새 출발하는 각오는?

A. 수원시대가 주곡.식량자급의 시대라고 본다면, 전북에서는 식량자원을 이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시키는 창조의 시대가 될 것이다. 농업의 체질개선을 통해 농업.농촌의 경쟁력을 키우고 미래 육성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새로운 터전이라는 측면에서 전북혁신도시는 제 2의 도약에 기반이 될 장소다. 또한 농업생명연구단지의 기초연구기관과 협력해 전북지역의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국내 식량작물 연구.개발의 헤드쿼터(Head-quarter)로 거듭날 것이다.

Q. 기관 이전에 앞서 조직개편을 단행했는데, 그 이유는? 그리고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A. 이번 개편은 중부 지역 농업 연구 기능효율화 방안에 따라 식량작물 연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이를 통해 식량생산기초연구를 강화함은 물론 권역별 농업환경에 적응한 기술개발.보급으로 다양한 기술수요에 적절히 대응하며 대농업인들의 민원을 반영한 정책창구 역할을 수행해 나아갈 것이다.
본원(전북혁신도시)은 작물육종과 ▲작물재배생리과 ▲작물기초기반과 등 3개과가 개편됐으며 ▲기획조정과 ▲운영지원과 ▲기술지원과는 기존의 기능과 명칭을 유지한다. 과거 농촌진흥청 터에는 중부작물부(수원)(△중부작물과, △수확후이용과, △재배환경과)가 신설돼 품질.가공.저잘.유통 연구와 북방농업 연구를 수행하게 됐다.
기능성작물부는 남부작물부(밀양)로 명칭을 바꾸고 ▲밭작물개발과 ▲논이용과 ▲생산기술개발과로 개편해 국내 경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2개 센터는 각각 고령지연농업연구소와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로 이름을 바꿨으며 춘천, 철원, 영덕, 상주의 4개 출장소는 현재의 명칭과 기능을 유지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앞으로 국립식량과학원은 식량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 작물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등에 관한 본연의 업무를 더욱 강화하고, 발 빠른 기술 보급을 통해 농촌을 더욱 풍성하게 할 것이다. 현장에서 농업인이 겪고 있는 기술적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신속히 해결하고 개발된 기술은 시범사업, 현장지도 등을 통해 널리 보급하고 사업화함으로써 농가소득 향상은 물론, 고용 창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특히, 농업·농촌의 산업화에 필요한 기술 개발, 생산·가공·체험, 관광·외식, 수출농업 등을 연계해 6차 산업이 보다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에 적절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농가와 기업이 상생하는 모델 개발과 확산 등으로 궁극적으로 농업인과 소비자인 국민 모두가 체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농업의 6차산업과 수출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올해에도 ‘국산 맥주보리 활용 맥아 상품화 기술사업’ 등 식량작물 6차산업화와 관련된 9개 시범사업을(50개소) 농가 및 경영체제 지원하여 우리원에서 개발된 새로운 기술을 신속히 확산시키고 6차산업까지 접목하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6차산업 경영체 중 기존 수출사례가 있거나 수출 가능성이 있는 경영체를 선정하여 수출기반 조성에 도움을 주고 수출 상대국 소비자의 반응을 토대로 가공제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Q.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A. DNA마커 DB 구축 및 간편키트를 활용한 부정유통을 방지하고 차별화된 국내 품종을 개발하는데 힘쓰고 있다. 또한 국내 식량작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우량품종 30계통(벼12, 옥수수12, 감자6)을 선정해 식량작물 수출용 종자를 개발하는 ‘골든씨드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Q. 농업인과 국민, 전북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농업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서는 국가와 기관, 농업인뿐만 아니라 국민여러분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지속적인 농업기술의 혁신과 도전을 통해 국립식량과학원이 농업인과 국민들로부터 더욱 더 사랑받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과 열정을 다하겠다.
아울러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 국립식량과학원의 연구 성과를 지역 대학, 연구기관, 산업체와 공유하고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과 상생.발전하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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