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면 행복한 노인학교 아주 특별한 개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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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면 행복한 노인학교 아주 특별한 개강식!
  • 조민상 기자
  • 승인 2016.01.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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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자서전?시집 출판기념회까지!

진안군 동향면(면장 성진명)은 성석린고신왕지(보물746), 용담향교, 지선당 등 여러 가지 귀한 것이 있고 그것만큼이나 귀한 것이 "배움에 대한 열정"이 있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동향면 학선리에 위치한 「행복한 노인학교」 학생들이다.

2008년 1월에 개강한 노인학교는 50여명의 학생들로 시작해 현재는 20여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으나 수업의 깊이와 열정은 여느 명문대 못지않다.

올해로 3기를 맞는(2008년 1월 1기를 시작으로 4학년 8학기제) 노인학교는 타 기관과 차별적인 무언가가 있다.

2014년 마을축제 때는 어르신들이 직접 출연한 “내 나이가 어때서”란 연극을 선보였으며, 2015년 9월 제12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사업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어르신들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13일 개최된 개강식의 특별함은 지난해 6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한 자서전과 시집 출판기념회에 있다.

그동안 고생하면서 즐기면서 만들어낸 결실이자 보물인 자서전 "인생이잔아"와 시집 "너 엇찌 그리 입뿌야"는 노인학교에서 배운 한글실력과 어르신들의 감출 수 없는 감성들이 묻어있다.

시집 "너 어찌 그리 입뿌야"는 지난해 10월 하늘로 가신 성영경 어르신의 작품에서 따온 것으로,  읽으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노인학교장 유승룡 봉곡교회 담임목사는 "올해로 9년째를 맞는 우리 학교가 인원수는 줄어들고 나이가 들었지만, 열정은 처음 문을 연 그 때보다 많아지고 젊어진 듯하며, 함께하는 어르신들과 재능 기부해 주시는 분들 덕택으로 큰 성과와 힘을 얻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성진명 면장은 "그동안 행복한 노인학교가 걸어온 모습은 마치 어르신들의 새로운 유년시절을 만들어주고, 소통의 장이 되고, 벗이 되어 준 것 같다" 며 "노인학교에 가면 행복해지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감동이고, 배움의 열정에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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