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총체적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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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총체적 부실'
  • 임종근 기자
  • 승인 2016.01.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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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내 시장, 턱걸이 수의계약 업체 현장소장 상인회장 사위로 밝혀져… 부실시공·자재 횡령 의혹 증폭

전주모래내시장이 지난해 8월 문화관광형시장(이하 모래내시장)으로 출범했으나 첫 해 3년 계속사업이 의혹과 부실공사로 이어져 관련기관의 전면적인 감사가 요구되고 있다.
중소기업청 산하기관인 소상공인진흥공단은 문화관광형시장에 파견직 사업단장(이하 사업단)을 공모해 주소지와 관계없이 파견근무와 임기는 3년 계약(용역)으로 하고 있다.

또한 사업단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설개선 및 보수공사를 추진,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전주 모래내시장은 이 같은 정부정책과 부합되는 6자회의(도·지자체·중기청·소상공인진흥공단·상인회·사업단)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예산은 국비(9억), 도비(1억8천), 시비(7억2천)로 3년간 18억 원을 투입하게 된다.
예산범위를 살펴보면 시설투자 20%, 인건비·운영비 20%, 나머지는 소프트웨어 비용이며, 상품개발, 캐릭터, ICT융합, 축제, 공연, 친절교육, 상품컨설팅이 포함된다. 
이와 관련 사업단은 지난 해 각종 시설개선 및 보수공사를 추진하면서 입주상인(227명)들로 부터 철저히 외면 받고 있어 전통시장 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따라서 1차년도 사업 11개 항목 중 먼저 문화관광형시장 1차사업인 바닥보수공사는 길이 170m, 폭4m로 4,500만원(바닥보수 2500만원, 유도등 LED설치 2천만원)이 투입됐다. 이 공사 과정에서 상인들은 1주일동안 점포를 닫고 손해를 감내하면서 더 좋은 시장의 탄생을 기대했지만 상인들의 목소리엔 아랑곳 없이 공사를 진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가칭)모래내전통시장 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준비위원회는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소통부재가 큰 화를 불러올지 모르고, 배수공사는 엉망이어서 우수기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이 예상된다”며 “바닥 오수맨홀의 수평이 맞지 않아 빗물의 고임현상과 이로 인해 소비자 불편이 예상된다. 아울러 시장입구는 아스콘 부족으로 엉망인 상태로 방치시키면서 정작 상인회장 및 임원진 점포 앞은 별도 바닥 보수공사를 강행 눈총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소기업청 발주 수의계약은 5천만원인 것과 관련, 협의회는 “교묘하게 공개입찰방식을 피하기 위해 4,500만원으로 수의계약을 하다 보니 공사의 ABC도 모르는 공사업체를 상인회에서 선정하고, 더욱이 그 업체의 공사 현장소장이 상인회장의 사위로 밝혀져 온갖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 지금 현재도 확인할 수 있듯이 바닥보수공사라기 보다는 땜방 처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모래내 사업단 기송도 단장은 “아스콘을 사업범위 외별도 상인회장·임원 점포앞에 포장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만약 남은 자재(아스콘)를 빼돌려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고 그러한 일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업체 현장소장이 상인회장 사위였다는 것은 후에 알았고, 바닥 보수공사 하자부분은 현재 업체에 의뢰했다”며“수의계약은 사업단에서 전적으로 진행한 것이고 우·오수관 관로사업은 사업범위에 포함되지 않고 도로포장 및 라인 긋기가 공사의 전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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